김주대 "아파트 60대 경비원 폭행자에 대한 '분노'는 지속해야 한다"
김주대 "아파트 60대 경비원 폭행자에 대한 '분노'는 지속해야 한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5.12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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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대 시인은 12일 최근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아파트 60대 경비원 폭행자를 겨냥,
〈김주대 시인은 12일 최근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아파트 60대 경비원 폭행자를 겨냥, "그에 대한 비난과 분노는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YTN/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시기에 이태원 클럽을 방문하여 광란의 춤을 춘 젊은이들이나,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하고 자살시킨 갑질 입주민이나 분노의 대상인 점에서 완전히 동일하다. 그러나 이태원 클럽 방문 젊은이들에 대한 비난은 자제하거나 멈추어야 하고, 경비원 폭행자에 대한 비난과 분노는 지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주대 시인은 12일 최근 물의를 일으킨 사건 중 이태원 클럽 방문자와 아파트 60대 경비원 폭행자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에 차이를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보다 실용적인 관점에서 선별적으로 표출시키자는 주문이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유는 비교적 간단하다”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젊은이들에 대한 비난은 젊은이들을 숨게 만들어 코로나 방역에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방역을 방해한다는 점이다. 반면 경비원 폭행자에 대한 비난 분노는 폭행자의 진정한 반성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를테면 이것은 완전히 실용적 이유다.”

특히 “60대 경비원을 폭행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 사람은 나타나지 않고, 반성하지 않고, 변명하고, 외면하고 있다”며 “이 사람에 대한 무한한 분노는 분노하는 주체의 자기 만족적 행위라 하더라도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법 없이도 살 사람을 CCTV 사각지대로 끌고 가 무자비하게 때리고 무시하고 쥐어박고...”라며 “폭행당하던 60대 경비원 아저씨의 공포와 고통과 울부짖음이 온라인 공간에 피처럼 흐른다. 피에 젖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터질듯한 울분을 감추지 않았다.

그리고는 “비인간의 극단에 우리 모두가 아슬아슬하게, 떨며, 서 있다. 참혹한 일이다”며 “연약한 한 사람의 목숨과 생계를 장난처럼 가지고 논 범죄자에 대한 처벌은 같은 범죄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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