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내 검찰에 ‘의리’ 지켜준 SBS…”구차하고 비겁한 궤변”
    끝내 검찰에 ‘의리’ 지켜준 SBS…”구차하고 비겁한 궤변”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6.04 10: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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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는 3일 방통위 방송심의회의에 출석, 지난해 단독을 젆한 '총장 직인 파일' 보도근거에 대해 끝까지 취재원을 밝히지 않은 채 “구차하고 비겁한 뻗대기 궤변만 늘어놓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SBS/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SBS는 3일 방통위 방송심의회의에 출석, 지난해 단독을 젆한 '총장 직인 파일' 보도근거에 대해 끝까지 취재원을 밝히지 않은 채 “구차하고 비겁한 뻗대기 궤변만 늘어놓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SBS/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합리적 의심을 바탕으로 취재해 추정한 것이고, 통상적인 방식으로 취재했으며, 취재원 보호를 위해 출처를 밝힐 수는 없다.”

    SBS는 3일, 지난해 9월 7일 단독으로 전한 “조국 아내 연구실 PC에 '총장 직인 파일' 발견에 대한 보도 근거를 묻는 방송심의위원들의 질문에 끝까지 ‘오보’라는 말을 입밖에 올리지 않았다. 합리적 의심을 바탕으로 통상적으로 취재했다면서도 그에 대한 근거를 내놓지 못했다.

    이날 방심위에 출석한 SBS 김정인 법조팀장은 ‘사문서 위조 혐의 관련 취재원’이라 주장했지만, 지난해 보도내용을 보면 그 취재원이 검찰을 의심케 하는 합리적 추론이 가능하다.

    당시 이현정 기자의 리포트를 들춰보면 금새 알 수 있다.
    ① "검찰이 이 PC를 분석하다가 동양대 총장의 직인이 파일 형태로 PC에 저장돼 있는 것을 발견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② "검찰은 총장의 직인 파일이 정 교수의 연구용 PC에 담겨 있는 이유가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

    두 문장 모두 주어가 아예 '검찰'인데도, 취재원은 밝힐 수 없다는 주장만 거듭 펼쳤다. 그저 '합리적 의심에 따른 추정'일 뿐, 뇌피셜로 취재했다는 설명인지 기자의 해명은 그 자체가 궤변이다.

    결국 SBS는 끝내 취재원으로 여겨지는 검찰의 ‘ㄱ’도 입밖에 꺼내질 않았다. 끝까지 시청자를 이처럼 기만하면서, “구차하고 비겁한 뻗대기 궤변만 늘어놓았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지난해부터 조국수사 관련 정보를 집중적으로 전하고 있는 유튜버 박효석 씨는 4일 “방통위 방송심의소위가 SBS ‘직인파일’ 보도 건에 대해 ‘주의’를 의결했다”며 “SBS측은 당시 보도의 근거를 제대로 답변하지 않고 고작 ‘추정’이라는 식으로 재판장의 법정 발언을 왜곡하기까지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는 오보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낮은 술책에 불과하다”며 “이 보도를 ‘언론 소비자와 사건 당사자에 대한 2차 가해’ 사건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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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고북 2020-06-04 12:37:59
    고향 충남에 이렇게 든든한 지역신문이 있다는걸 근래에 알았음.
    기자님 앞으로도 좋은 정론직필! 좋은 기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