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가세로 태안군수는 5일 “안흥진성이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벗어나 군민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마음대로 가서 우리 선조들이 얼마나 태안을 사랑하셨는지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부분까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 군수는 이날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 강당에서 열린 ‘안흥진성 사적지정을 위한 1차 학술세미나’에서 “안흥진성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되짚어 보고 다시 한 번 가치를 높이는 큰 발걸음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안흥진성 내에 국방과학연구소 관련 시설이 들어서 있어 온전한 복원이 불가능한 상황인 만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가 군수는 이어 “안흥진성은 수군 방어영 중 가장 보존이 잘 돼 있고 아름답다”며 “반드시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 군수는 또 “재작년 안흥진성에 들어갔는데 성곽이 많이 갈라져 있었다. 성곽 보존을 위해서라도 나무를 제거할 예산을 달라고 국방과학연구소에 요청했는데 지원할 수 없다고 해서 군비 8700만 원을 들여 제거했다”며 “6만3천 군민이 간절하게 염원하는 국가사적 승격을 위한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가 군수를 비롯해 충남도의회 정광섭 의원(통합, 태안2),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박병희 원장, 각계 전문가와 관심 있는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정 의원은 “순천의 낙안읍성은 안흥진성만 못하지만 복원을 잘 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며 “안흥진성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시키고 아름답게 복원해 대표 관광상품으로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태안군과 함께 안흥진성의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