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언론이 쓰레기 수준을 넘어, 어느 정도까지 '사악(邪惡)'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단한 기사가 나왔다.
8일 〈연합뉴스〉는 「윤미향 "내가 죽는 모습 찍으려는 거냐"」라는 제목의 기사를 다음과 같이 내보냈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8일 자신을 취재하던 기자들에게 불만을 터뜨렸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무실인 국회 의원회관 530호 앞에서 대기 중이던 취재진에게 ‘무엇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 내가 죽는 모습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라며 ‘상중인 것을 알지 않느냐’고 말했다.”
전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인 서울 마포구 ‘평화의 우리집’ 쉼터 손영미 소장의 죽음 이후 윤 의원의 일거수일투족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터뜨린 윤 의원의 한 마디를 헤드라인으로 약삽하게 뽑아 올린 것이다.
하지만 뉴스밸류를 따질만한 알맹이라고는 1도 없다. 그냥 ‘무엇을 찍으려고 하느냐. 내가 죽는 모습 찍으려는 것이냐. 상중인데도?’…이게 전부다. 그 흔한 가십거리조차 안 되는 '밸류 제로'의 내용을 스토킹하듯 기사로 만들어냈다. 모두 다섯개 문장에 전명훈 윤동진 기자 두 명이 공동 취재해 올린 기사다. 가히 저잣거리 지라시를 방불케 한다.
연 300억원 이상의 국민혈세를 지원 받으며 운영중인 〈연합뉴스〉가 사회 공익을 위해 취재하고 만들어낸 기사라고 한다. 이게 〈연합뉴스〉의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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