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탈북 ‘깨시민’ 홍강철 씨는 12일 "삐라를 보고 탈북하는 사람도 없고, 페트병에 쌀을 넣어보내도 아무도 먹지 않는다”며 “북한 인권활동을 빙자한 돈벌이일 뿐”이라고 대북 전단 살포행위를 냉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그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일부 단체가 보낸 대북전단을 자주 받아본 탈북민이 댓글로 올린 경험담을 증언처럼 올렸다. 대북 전단을 직접 받아본 7년 동안, 전단에 포함된 사탕이나 과자 어느 것 하나도 먹지 않았다는 증언이다.
장모 씨라는 탈북민은 댓글에서 “남한과 4km 거리에 떨어져 살면서 남한 애국가를 아침 저녁으로 듣고 살던 사람”이라며 “국군이 삐라와 물자를 보내는데 물자 중 사탕과 과자가 많았지만 7년 동안 단 한 개도 먹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도 안 먹었다”고 밝혔다.
이는 홍 씨가 전날 "페트병에 쌀이 조금 들어 있다고 누가 그걸 공짜라고 덥석 먹느냐. 거기에 무슨 약을 탔는지, 독약을 탔는지 어떻게 알고 먹느냐"며, 말도 안 되는 쓸데 없는 짓이라고 말한 것과 일치한다.
한편 북한 국경경비대 장교 출신인 홍 씨는 2012년 북한 보위사령부 지시에 따라 북한과 중국 국경에서 탈북 브로커를 유인-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간첩혐의로 기소됐으나 결국 법원이 국정원 초기 수사부터 검찰 수사에 이르기까지 증거확보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른바 북한 보위사령부 직파간첩 조작사건의 피해자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