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금 목사 "백종원 ‘대선주자’ 차출론... 개그콘서트 하나?"
문병금 목사 "백종원 ‘대선주자’ 차출론... 개그콘서트 하나?"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6.27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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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초선 의원들과 회동에서 외식사업가이자 방송인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차기 대선주자로 제안했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최근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초선 의원들과 회동에서 외식사업가이자 방송인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차기 대선주자로 제안했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최근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초선 의원들과 회동에서 외식사업가이자 방송인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차기 대선주자로 제안했다.

실현 가능성과 상관 없이 통합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 정치권에서는 신경이 쓰이는 눈치다.

이에 해외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문병금 목사가 이를 지나치지 않았다. 그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 요리 사업가의 ‘대선주자’ 차출론〉이라는 제목의 글을 다음과 같이 올렸다.

1.
김종인 영감님이 어렵사리 노인 일자리 하나 얻어, 미통당의 비대위 위원장 자리 취직에는 성공했는데, 하는 언행들은 영 아니올시다이다. 세상 만상에 근다고 백종원을 대선주자로 찍고, 그를 보수의 노무현에 빗대고 있는 모양이다. 인기가 있으면 아무나 대선후보가 되는 것이 아니라, 노무현이라는 정치인이 대선후보가 되니, 국민들의 인기를 몰고 온 것이다. 정치라고 하는 것, 더군다나 대통령 자리가 저리도 가볍고, 싸구려로 취급할만한 영역이던가! 그렇다고 내가 백종원 씨를 무시해서 한 말은 결코 아니다.

2.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권리가 헌법에 보장되어 있다. 이를 피선거권이라고 한다. 피선거권의 경우 공직선거법 16조 ①항에 의하면, ‘선거일 현재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40세 이상의 국민은 대통령의 피선거권이 있다. 이런 법적 자격 기준요건으로 볼 때 백종원은 대통령에 출마할 자격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21대 국회가 개원한지 얼마 안 되어 상임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회기 업무에 들어가야 하는데, 미통당의 불참으로 국회가 문을 열자마자 공전상태에 있다. 이런 와중에 대선주자 타령이나 하는 것은 공당의 참된 자세가 아니다. 민심과는 너무도 동떨어져, 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연목구어(緣木求魚)의 모습이다.

3.
지금 미통당은 석고 대죄하는 심정으로, 국회 일정에 나서서 입법기관으로서의 본연의 임무에 충실히 참여해야 한다.

“국민여러분! 우리는 모든 상임위 맡을 자격도 없습니다. 우리는 지난 20대 국회공전의 책임을 지고, 일제히 어느 상임위도 맡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진정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21대 국회에 더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이렇게 나와도 시원찮을 판에, 오히려 법사위 자리 핑계를 대며, 처음부터 국회를 비우고 있다. 무임금 무노동 원칙에 의해, 세비 한 달 분을 다 반납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것만 봐도 아직도 그들이 지난 총선의 민의를 읽지 못하고, 정신을 못 차렸다는 증거이다.

4.
백종원 씨 같이 소시민으로 열심히 살고 있는 대중 연예인을 정치판에 끌어들여, 추락한 위상을 흥행시키려는 발상 자체부터가 시대착오적이며, 국민들의 뜻과는 역행하고 있다. 그를 반전의 카드로 뭔가 대흥행의 이벤트 소스로 이용하려 했다는 것이 너무도 속보인 처사이자 과거로부터 정치를 코미디화 해오고, 희화한 대명사 정치집단다운 면모이다.

김종인 씨가 백종원 얘기를 꺼낼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어떤 인물로도 차기 대선에서 이대로는 어렵다는 것을 간파하고, 지금 우리 국민들에게 대중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백종원이라면 한번 해 볼만 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5.
다 알 듯이 백종원은 우리나라의 요리연구가, 요식기업인, 학교법인인, 유트버 방송인으로 불린다. 또한 그는 '요리하는 CEO'로 불릴 정도로 요리업계에 한평생을 바쳐온 기업인이다. 현재 가장 인기 있고 신뢰도가 높은 요리관련 유명인으로 꼽히고 있다.

유튜버 구독자가 400만이 넘고, 방송분에 따라 400만이 넘는 조회수를 보이는 것도 있다. 방송출연은 물론 CF광고 모델 활동도 활발한 대중연예인이다. 이로 볼 때 김종인 씨가 군침을 흘릴 만하다.

이에 반해 비평적인 평가가 있음도 안다. 자질논란에서부터, 대패삼겹살 특허 논란. 영세한 자영업 골목상권 침해 논란, 전문적인 세프들과의 괴리감, 조리법의 지나친 간소화 및 파괴 등 그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함께 존재한다.

6.
얼마나 다음 대선에 사람이 없으면, 수차례 정치에 뜻이 없다고 말한 연예인을 찍고, 대선주자로 영입할 생각까지도 했겠는가! 결국 미통당 집단내의 인재의 고갈과 사상의 빈사 상태만을 노출하고 만 역대급 해프닝에 지나지 않는다. 아울러 자기분야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백종원을 업신여기고, 경멸하는 처사이다. 그리고 백종원 같은 사람들은 저런 미통당급 수준의 정치집단의 대통령에는 안 맞고, 안 어울린다. 그는 저들이 생각한 것 보다 더 훌륭한데, 미통당 집단이 그 그릇을 담기에는 함량 미달의 저급한 수준의 정치 집단이다. 백종원에 대한 항간의 비평도 있지만, 그는 상당히 자수성가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보여진다.

7.
우리 옛말에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한다'는 말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 물론 연예인, 코미디언이라도 정치에 대한 비전과 청사진을 가지고 있고, 전문성과 실력과 인격과 도량을 갖춘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대부분 반짝 정치인으로 여의도에 들어간 스타출신 의원들 치고, 정치일선에서 여태껏 남아있는 자는 없다. 그들은 다 자기 본연의 일터로 돌아갔는지, 그 뒤로 유명무실해진 경우도 있다. 역대로 기득권 세력인 미통당의 본류는 정치를 무슨 개그콘서트 장, 드라마 촬영장, 영화 세트장, 방송 진행 장으로 만들고, 무슨 광대들의 무대화로 전락시키는 경우가 허다했다.

8.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있는 미통당, 좀 더 저들은 통곡해야 할 것 같다. 나름대로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백종원 씨를 대선주자로 거명하다니, 이것이 지금의 미통당 수준이다. 예나 지금이나 하나도 변하지 않은 정치집단의 본산이다.

객관적으로 볼 때 대중성이 있는 연예인, 방송인, 스포츠 스타들을 먼저 정치판에 끌어들이고, 표를 구걸하고, 흥행한 자들이 독재정권부터 이어 내려오는 미통당 세력들이다. 물론 과거 지금의 민주당 계열에서도 그런 대중성 있는 스타들을 등용하는 경우는 있어왔다. 주목할 만한 것은, 군사독재시절 때부터 군사정권에 줄을 서고, 아부하는 연예인들, 방송인들이 잘 나갔다는 사실이다.

9.
반대로 그 당시에 바른 소리하고, 독재정권에 굴하지 않고 소신 있는 연예인이나 스타들은 곧 바로 편성에서부터 제재가 들어와 방송에서 잘리고, 드라마나 프로그램에서 강제 하차를 당하고, 수모를 겪어야 했다.

비단 그 분야뿐이었겠는가? 공직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독재세력의 비호를 받은 기득권 세력들이 거의 핵심보직, 꿀 보직, 노른자 자리, 꿀 방석 자리는 죄다 그들이 독차지 했다. 거기에다 지역감정조장으로 경상도 영남 출신에 상대적으로 전라도 호남과 타지역 출신 등은 방송계이고 공직이고 늘 냉대를 받아왔고, 요직에서 배제된 경우가 허다했다.

10.
나는 지금도 대표적인 친독재정권 연예인, 방송인 대중스타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 그들은 권력에 줄 서고, 굽신거리며, 아부하던 자들이었다. 그런 자들 중에 정치권에 진출한 자들이 있었다. 그러다가 이상한 사람 되어버린 사람들이 여럿 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을 멀리서 찾을 필요 없이 근자에 보라. 방송 앵커 중에 민경욱 봐라. 지금도 혼자 미쳐서 부정선거 투표조작 타령이나 하고 자빠져 있다. 지가 떨어진 줄도 모르고 정신 줄 놓고, 부정선거 타령이나 하고 있다. 불쌍한 인생이다. 거기에 지금도 목매고 있는 극우 기독인들이 더 불쌍하다.

11.
참 이상한 정치집단에 들어가 인생 버리고 망가져 버린 사람이 어찌 한 두 명이며, 민경욱 뿐이랴! 이상한 사람이, 이상한 집단에 홀려서 들어가니, 거기서 이상한 사람 안 되어 나온 것이 더 이상한 것 아닌가! 정치는 어려서부터, 성인이 되어서라도, 우리 사회와 나라와 민족을 위해 봉사하고, 섬기고 희생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자기의 전문성을 살려, 공익을 위해 일하려는 사람들이 정치를 하는 풍토가 맞다고 본다.

저번에 103명이 사이다는 뭣 때문에 마셨는가 몰라! 정치는 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나의 대학생 딸이 자기 생각을 말해준다. “정치는 진정으로 국민을 생각하는 것이요, 국민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다”라고 말이다.

12.
자기 일터에서 행복하게, 성실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 분야에서 기여하도록 하는게 우리 정치와 나라발전에도 옳다고 생각한다. 우리 국민들이 모두 자기가 부름 받은 분야의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성숙한 시민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건강한 사회이다.

게나 고등어나 정치에 대한 철학과 식견과 실력도 안 된 사람들을 단지 표를 위해, 당선을 목표로 끌어들여 정치판을 개판 만드는 일이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다.

그러고 보면, 미통당계의 검은 마수의 손, 권력의 장밋빛 유혹을 뿌리치고, 자기 분야에서 성실히 일하며, 좋은 일을 해가며 살려고 하는 백종원 씨는 그나마 저들 3류 정치집단 보다 더 훨씬 건강한 국민, 행복한 시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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