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충남 천안시를 비롯한 도내 시·군 시내버스 요금이 오는 20일부터 인상된다.
충남도가 검증용역과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결정한 사항에 따른 조치다.
다만, 천안시는 청소년의 경우 경제적 부담 경감에 대한 박상돈 시장 의지에 따라 카드 이용 시 인상 없이 현행 920원을 유지키로 했다.
10일 천안시에 따르면 충남도는 지난달 29일 시내·농어촌 버스 요금안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안건으로 올라온 100원과 200원, 350원 중 200원 인상으로 최종 결정됐다.
버스요금은 성인 현금 승차기준 현재 1400원에서 1600원으로 인상된다.
2013년 이후 7년 만에 인상이다.
청소년(중·고등학생, 만13~18세)과 어린이(초등학생, 만7~12세) 요금은 성인 요금에서 각각 20%와 50% 할인율이 적용된 1280원과 800원으로 오른다.
카드를 이용하면 100원 할인 적용돼 성인은 1500원, 어린이는 700원만 내면된다.
버스요금 인상은 오는 20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최저임금 인상, 코로나19 확산으로 버스이용객이 감소하면서 버스업체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버스업체 경영난 개선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절도 향상과 서비스 강화, 교통시설과 장비 개선, 이용자 중심 서비스를 추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진보당은 성명서를 내고 “사업주만 배 불리고 서민을 울리는 요금 인상”이라며 반대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기자회견은 오는 14일 오후 5시 천안 신세계 백화점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