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이 관노와 잤다? 전혀 사실 아냐"
"이순신 장군이 관노와 잤다? 전혀 사실 아냐"
이명수 국회의원, 기자회견 통해 적극 반박…"관노는 남자, 여자종은 비" 강조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07.14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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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이명수 국회의원(아산갑)이 최근 인터넷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는 이순신 장군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자료사진: 의원실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미래통합당 이명수 국회의원(아산갑)이 최근 인터넷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는 이순신 장군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자료사진: 의원실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미래통합당 이명수 국회의원(아산갑)이 최근 인터넷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는 이순신 장군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지지자로 보이는 일부 네티즌이 “난중일기에 ‘관노와 수차례 잠자리에 들었다’는 구절 때문에 이순신이 존경받지 말아야 할 인물인가요? 그를 향해 제사를 지내지 말라는 건가요?”라는 글을 올렸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난중일기를 연구해 온 노승석 박사 등 권위 있는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받아 종합한 결과, 이순신 장군이 관노와 잠을 잤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난중일기 탈초본(초서를 정서로 바꾼 책) 중 “1596년 9월 12일 여진(女眞), 9월 14일 여진입(女眞卄), 9월 15일 여진삽(女眞卅)”이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것을 일본이 1935년 “여진이라는 관기와 성관계를 했다”로 해석하면서 오해를 사고 있다는 것.

그러나 다수의 권위 있는 학자들은 당시 호남지방에 많이 이주해 살고 있던 여진족과의 생활을 의미하는 ‘함께하다(共)’ 또는 단순히 여진·여진입·여진삽으로만 해석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1597년 4월 21일자에는 “저녁에 여산 관노의 집에서 잤다(夕宿于礪山官奴家)”는 문구가 있는데, 이 역시 이순신 장군이 감옥에서 나온 후 모친상을 당하고 상중출사(喪中出仕)해 백의종군하러 합천으로 가는 중 해가 저물어 여산(익산시 여산면 소재) 관아의 남자 종 집(官奴家)에서 하룻밤 유숙한 것이라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난중일기 9만3000여 자 중 ‘관노와 잠자리’라는 표현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설령 억지를 핀다고 하더라도 관노는 남자(官奴) 종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자 종은 비(婢)”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당시 성관계를 표현하는 한자는 근(近), 포(抱)가 일반적으로 쓰였고, 이 외에도 동침(同枕), 동호(同好) 등의 표현이 쓰였다고 한다”며 “난중일기에 표현된 ‘숙(宿)’도 ‘동침’이 아니라 단순히 ‘숙박’을 의미한다는 게 권위 있는 전문 연구가들의 견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이 의원은 “이순신 장군과 동시대 인물인 백사 이항복은 ‘고통제사이공유사(故統制使李公遺事)’에서 ‘이순신은 일찍이 여색을 가까이하지 않았다’고 했다”며 “1597년은 이순신 장군께서 모친상을 당하고 상중출사해 백의종군을 했던 때로, 관노와의 성관계를 연관 짓는 것은 타당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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