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행복한 순간을 위해 뭉쳤죠”… 그루밍족 사로잡는 청년들
“고객의 행복한 순간을 위해 뭉쳤죠”… 그루밍족 사로잡는 청년들
테일러숍과 바버숍이 연대해 코로나19 극복… 돈 보다는 가치 공유해 얻은 성과
  • 채원상 기자
  • 승인 2020.08.05 12: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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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팩트네버와 범키바버숍이 만났다.
퍼팩트네버와 범키바버숍이 만났다.(사진=채원상 기자)

[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

“아저씨가 될 수 없다”며 피부는 물론, 두발, 치아관리, 성형수술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외모와 패션에 신경을 쓰는 메트로섹슈얼족이 늘어나면서 그루밍(grooming)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마부(groom)가 말을 빗질하고 목욕을 시켜주는 데서 유래했다는데 여성의 뷰티(beauty)에 해당하는 말이다.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최근 천안에도 그루밍족을 겨냥한 숍(shop)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이 테일러숍(tailor shop·양복점)과 바버숍(barbershop·이발소)이다.

실력을 갖춘 젊은 창업가들이 서로 연대해 공동 마케팅까지 펼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테일러숍 퍼펙트네버 정석영, 박재현 공동대표(왼쪽부터)
테일러숍 퍼펙트네버 정석영, 박재현 공동대표(왼쪽부터)

불당동 카페거리에서 <퍼펙트네버>라는 테일러숍을 운영하고 있는 정석영·박재현씨는 스물여섯살 동갑내기다.

초등학교때부터 친구 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11월 함께 투자해 숍을 오픈했다.

재단패턴기술자인 박씨가 옷을 만들고 정씨는 영업·홍보·마케팅 같은 일을 맡았다.

창업 이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어려움이 없지 않았지만 각자 잘 할 수 있는 일을 맡아 분업하면서 점점 매출이 늘고 있다.

더욱이 최근들어 신불당동에 있는 <범키 바버숍>과 공동마케팅을 펼치면서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범키 바버숍 강범식, 이강연, 권오당 헤어디자이너
범키 바버숍 강범식, 이강연, 권오담 헤어디자이너

범키 바버숍은 호주 유학파인 강범식(29)씨가 2018년 창업했고 이후 이강연, 권오담 헤어디자이너를 영입해 그루밍족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강범식 범키 바버숍 대표는 “퍼펙트네버의 제안을 받고 흔쾌히 함께 하자고 했다. 매출에 도움이된다는 욕심 보다는 서로의 실력을 인정해주고 가치를 공유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정석영 퍼펙트네버 공동대표는 “강 대표를 처음 찾아 갔을 때 맘에 드는 옷을 입어 보는 고객의 행복한 순간을 더욱 빛나게 해주고 싶다는 말을 했다. 강 대표 역시 자신의 바버 숍을 찾은 고객이 멋진 옷을 입고 빛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자신의 고객이 빛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들이야 말로 그루밍족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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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연 2020-08-07 17:36:46
좋겠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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