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가족명의의 건설사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덕흠 미래통합당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이 10년간 소속됐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떠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의원은 25일 국토위에서 “동료의원과 당에 더는 부담을 지울 수 없다고 생각해 어제 사보임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 보도에 왜곡된 부분이 있으며 법적 대응을 할 부분은 하겠다”며 “의정활동에 단 한 번도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 권한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MBC ‘스트레이트’는 박 의원 2015년부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지위를 이용해 가족 명의의 건설회사에 특혜를 준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이를 바탕으로 더불어민주당은 박덕흠 의원을 향해 국토위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 허영 원내부대표는 국회에서 “박 의원이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특정 내용을 질의하면 박 의원 아들 명의의 건설회사가 기술사용료 명목으로 공사에서 이익을 취하는 구조가 실현됐다”며 “아들 명의의 건설회사가 취한 수익은 서울시 공사에서만 33억 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2016년 말 ‘재건축특혜 3법’에 찬성표를 던져 73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따라 국토위 정책결정에 상당한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받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충북도당도 전날 성명을 내어 “언론보도에 따르면 박 의원은 사실상 본인 소유인 가족·측근 건설업체를 통해 서울시로부터만 440억 원에 달하는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해명하고, 분노한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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