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박병희)은 도내 공공기관 중 최초로 ‘노동자 이사제’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노동자 대표가 이사회의 의사 결정에 직접 참여토록 하기 위한 제도로,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다.
도의회 안장헌 의원(현 기획경제위원장)이 지난 3월 발의한 ‘충남도 노동이사제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에 따른 후속 조치 차원이기도 하다.
충남도는 현재 세부 운영 지침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조례에 따르면 도 산하 22개 공공기관 중 정원이 100명 이상인 충남개발공사와 충남연구원, 4개 의료원 등 6개 기관은 올해 하반기까지 노동자 이사제를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나머지 100명 미만의 공공기관은 자율 도입을 권고하고 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의 경우 의무 기관은 아니지만, 제도의 취지를 고려해 선제적으로 도입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관 개정과 이사 후보자 공개 모집 및 선출, 임원추천위원회 심사, 이사회 의결, 도지사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경영기획부에서 예산을 담당하고 있는 강원조 씨를 노동자 이사로 임명했다.
양승조 지사는 도내 첫 도입이라는 의미를 고려해 27일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을 방문, 강 이사에게 직접 임명장을 수여했다.
강 이사는 “도내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임명돼 기쁘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공공기관의 정식 이사로서 그동안의 실무 경험들이 기관 경영에 발전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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