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강연재씨, 명예훼손 관련 법 공부한 적 있어요? 변호사 접고 정치하려는 거죠?”
김인수 “강연재씨, 명예훼손 관련 법 공부한 적 있어요? 변호사 접고 정치하려는 거죠?”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8.29 2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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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재 변호사(왼쪽)와 전광훈 목사. 사진=유튜브 채널 ‘너만몰라TV’ 캡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강연재 변호사(왼쪽)와 전광훈 목사. 사진=유튜브 채널 ‘너만몰라TV’ 캡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나는 진심 궁금해서 묻는다. 간첩왕 신영복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말하고, 625남침 때 세운 공으로 북한에서 훈장받은 사람을 국군창설 영웅이라 말한 문재인을 공산주의자라고 평가하여 말했다 한들 이것이 범죄인가?”

815 비상대책위원회와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의 강연재 변호사는 28일 이런 질문을 던졌다. “진심으로 궁금해서 묻는다”고 전제했지만, 실상은 스스로 이미 답을 정해놓고 짐짓 던져본 질문이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아예 간첩인데 공산주의자라고 잘못 말해서 유죄라는 건가? 대한민국 사법부까지 이미 빨갱이 공산독재의 앞잡이로 자리잡아 버린 것인가?”라며, ‘대깨문(머리가 깨져도 문재인이라는 뜻으로,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문빠를 지칭하는 속어)’을 자극하는 글을 적었다.

이어 “지금이라도 네 자식들 미래 생각해서 제발 정신 차리고 공부 좀 하고 깨우치든지, 그냥 지금 자발적으로 북한으로 가든지 하기 바란다”며 “나는 더 이상 대한민국에 ‘국민 통합론’을 외칠 타이밍은 지나갔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광화문 테러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가 국민적 원성과 지탄의 대상으로 눈총 받고 있는 가운데,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사랑제일교회를 콕 집어 작심 비판하자 이에 팩 토라지며 반격을 가한 것이다.

그리고는 어김 없이 극우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주사파가 죽든지, 자유우파가 죽든지, 주체사상 우상숭배자들이 죽든지, 기독교계가 죽든지, (전자가 승리하여 지배할 경우, 이쪽도 저쪽도 아니었던 국민들도 어차피 죽는다) 우리나라의 체제와 정신은 두 가지 양립이 불가하다.”

강 변호사의 물음에 런던에서 활동 중인 김인수 변호사가 29일 “강 변호사, 명예훼손 관련 법을 공부한 적 있어요?”라고 친절하게 물었다.

그는 “강 변호사, 주장이 너무 변호사답지 않아서 한마디 해본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을 간첩, 공산주의자 운운하시는데, 대통령을 뽑은 국민은 바본가요? 제 생각에는 강 변호사보다는 모두 다 똑똑하고 훌륭하신 분들이라 생각한다. 그런 분들의 판단을 이렇게 비논리적인 말 한마디로 폄하하고 왜곡하는 것은 변호사다운 언행은 아닌 듯 하다”고 충고했다.

이어 영국에서 자신이 직접 겪은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참고로, 모든 사상을 다 받아 들인다 자부하는 영국에서 한 탈북자가 저를 “북한의 간첩”이라고 했다가, 명예훼손으로 약 1억의 배상금과 소송비용 판결을 받은 적이 있다. 한인사회에서 그저 몇백 명이 보는 찌라시에 그렇게 언급했다가 그런 판결을 받았지요. 판사님은, ‘이러한 주장은 그 당하는 사람의 사회생활에서 엄청난 피해를 준다’고 판결했답니다.”

그리고는 “이제 변호사는 접고, 정치하려는 거 맞죠? 변호사로서는 포기하신 듯해서 물어본다”라며 옆구리를 슬쩍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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