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확진자 관리 및 역학조사 시스템 등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곳곳에서 타 지역 유입 확진자에 의한 n차 감염이 잇따라 발생하는 만큼 지자체 간 소통을 강화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실제로 대전에선 지난 30일 타 지역 유입 확진자 관련 정보가 잘못 발표됐다가 이튿날인 31일 정정 발표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지역 내 집단감염의 감염경로로 추정되는 강남 134번 확진자 A 씨의 실제 확진 고유번호가 강남 131번인 것으로 뒤늦게 파악된 것이다.
지난 30일 대전시는 “대전 동구 인동생활체육관 집단감염을 일으킨 강남 134번 확진자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광복절 집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전 190~193번 확진자 네 명은 A 씨와 인동생활체육관에서 배드민턴을 치면서 확진됐고, 이들로부터 212·220·238·247번 등 네 명이 재차 감염된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시는 이러한 인동생활체육관 집단감염을 ‘서울 광화문 집회발(發)’이라 분석, 공식 발표한 거다.
하지만 A 씨는 강남구에서 134번이 아닌 131번으로 관리 중인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다.
당초 A 씨의 확진 고유번호는 134번으로 부여됐지만, 질병관리본부에서 A 씨의 고유번호를 131번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경의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또 A 씨는 지난 16일 대전에서 대전 190~193번과 함께 식사한 사실은 있지만, 19일부터 20일 기간 동안 인동생활체육관에 방문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인동생활체육관 집단감염은 시 발표와는 달리 광화문 집회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해당 해프닝은 “강남구의 관리번호 변경 사실을 확인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당초 강남구 134번(A 씨의 당시 고유번호)이 확진을 받은 후, 강남구는 대전시로 대전시민 네 명(190~193번)을 접촉자를 통보했었다”며 “강남구에서 접촉자 통보 때와 같이 고유번호가 바뀐 사실도 통보를 해줬으면 시에서 강남구 홈페이지를 보고 확실히 모니터링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확진 고유번호가 바뀌는 것도 굉장히 드문 경우고 강남구와 연락이 계속 안 됐기 때문에 우리 시도 당혹스러운 상황”이라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