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1일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을 재판에 넘겼다.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이 부회장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고 재판에 넘기지 말라고 권고했지만, 검찰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불법 승계 혐의의 최종 책임자이자 수혜자라며 법적 책임을 묻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수구언론은 이 부회장의 불구속 기소로 삼성전자가 위기를 맞았고 ‘초격차 전략’과 경영차질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도 타격을 입게 됐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심지어 “검찰이 정상적인 합병을 범죄시하며 기소 목표를 정해놓고 수사하고 있다”며 아예 대놓고 삼성 측을 대변하는 '기관지'도 나왔다. 충분히 예상했던 바다.
“서초동에 발 묶인 삼성” (한국경제TV)
“위기의 삼성” (아이뉴스24)
“이재용 초격차 전략 올스톱” (쿠키뉴스)
“경영차질 우려” (조선비즈)
“브랜드 이미지도 타격” (조선비즈)
“정상적 합병 범죄시” (TV조선)
이에 최경영 KBS 기자는 2일 “어제 검찰이 이 부회장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쏟아져 나온 일부 기사들의 제목”이라며 “검찰이 어떤 혐의로 이 부회장을 기소했는지조차 기사 제목에 넣지 않고, 일단 검찰을 비난하는 투”라고 꼬집었다.
“검찰, 경영권 부정승계 의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기소” (KBS)
“검찰, 삼성 이재용 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불구속 기소” (SBS)
“삼성 이재용 시세조종 배임 기소...검찰 중대범죄” (연합뉴스)
그는 “이게 핵심”이라며 “삼성의 경영권을 부정하게 승계하기 위해 시세를 조종했고, 삼성이라는 회사의 이익, 주주들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한 것 같다. 만약 이게 사실이면 정말 큰 범죄”라고 지적했다.
특히 “사실이면, 자본주의의 핵심인 주식시장을 근본부터 말아먹은 행위”라며 “그래, 자본주의 하자면서 이재용은 봐줘야 한다는 생각은 애당초 잘못된 것”이라고 소리쳤다.
그리고는 “이 부회장을 기소하면 삼성이 위기에 처한다는 생각. 이건 좀 유치하다”며 오도독 비판의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