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향한 태안군의회 ‘호소’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향한 태안군의회 ‘호소’
22일 '충남 서부지역 의료서비스 확충과 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건의문' 채택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09.22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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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의회는 제272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22일 김종욱 의원이 대표 발의한 ‘충남 서부지역 의료서비스 확충과 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건의문’(건의문)을 채택했다. (태안군의회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 태안군의회는 제272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22일 김종욱 의원이 대표 발의한 ‘충남 서부지역 의료서비스 확충과 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건의문’(건의문)을 채택했다. (태안군의회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충남 태안군의회는 제272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22일 김종욱 의원이 대표 발의한 ‘충남 서부지역 의료서비스 확충과 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건의문’(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는 군을 비롯한 충남 서부지역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군의회에 따르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타 지역 상급병원으로 이송된 환자 수는 지난해만 2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종 치료제공률은 28.5%로 전국 평균인 78.5%에 비해 무려 50.0%P나 낮은 실정이다.

군의회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님”으로 시작한 건의문에서 “태안은 충남의 최서부로, 주민들이 수도권이나 천안, 대전 등 대학부속병원급 상급의료기관으로 가려면 최소 2시간 이상 걸리고, 이는 골든타임의 상실을 의미한다”며 “오랜 세월 낮은 의료서비스로 차별받아 온 6만3000여 군민의 고충을 부디 헤아려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인구 고령화로 병원을 필요로 하는 군민들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며, 충남의 자살률이 가장 높은 것은 이러한 의료 시설의 부족과도 무관치 않을 것”이라며 “지방의료시설 설립은 국가균형발전을 통한 인구 분산 효과를 노릴 수 있어 꼭 필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군의회는 “충남 서부지역 내에 의료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의과대학 신설과 전문화된 의료서비스 인력의 충원을 적극 요청드린다”며 “평생 낮은 질의 의료서비스만 받아온 주민들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장관님의 따스한 배려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군의회는 건의문을 보건복지부에 송달할 예정이다.

충남서부지역 의료서비스 확충과 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건의문

존경하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님!

코로나 19로 인하여 밤낮없이 고생하시는 장관님을 비롯한 많은 공직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공직자와 의료진의 노고와 헌신 덕분에 태안군민을 포함한 모든 국민들이 희망의 씨앗을 싹틔우며 일상에서 힘을 내고 있습니다.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더욱 불거진 저희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이자 숙원 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만, 이번 코로나사태로 지역별 의료 격차와 공공 의료 기관의 부족을 다시 한 번 절실히 느끼게 되어 건의 드리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최근 정부가 지난 15년간 지속한 의료인력 동결 정책에서 국가 적정 의료인력 보강 정책으로 전환하고 향후 10년간의 의료인력 보강계획을 발표한데 대해 상대적으로 오랜 세월 낮은 질의 의료서비스로 차별 받아온 6만 3천여 태안군민들은 진심으로 환영하며, 양질의 의료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로 여겨 기대에 차 있습니다.

우리 태안군은 지리적으로 충남의 최서부지역으로, 대학부속병원급 상급의료기관으로 가려면 수도권이나 천안, 대전 등 최소한 두 시간 이상이 걸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긴급을 요하는 중증 외상환자나 급성 뇌혈관 또는 심혈관질환 등 적정시간 내에 치료를 요하는 환자가 치료받지 못하여 사망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운이 좋아 생명은 겨우 건졌다 해도 이른바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어 심각한 후유증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통계에 의하면 수도권의 사망률이 0.99%인 반면 저희 충남 서부지역의 사망률은 1.71%로 단순 수치상으로 비교하여도 확인할 수 있는 엄청난 차이입니다.

충남 서부지역 내 2차 진료기관은 서산의료원과 홍성의료원이 있지만 전문 의료인력 미충원 문제가 장기간 지속되어 진료의 연속성 뿐 아니라 신뢰도 또한 떨어져 있기에 적절한 치료에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지역 의료원 한 곳에서 타지역 상급병원으로 이송한 환자수가 2,100여 명이나 되고, 전국에서 최종 치료제공률이 28.5%로 전국 평균 78.5%에 비해 월등히 낮아 전국 최하위권에 속합니다.

이처럼 태안군을 포함한 충남 서부지역 주민들은 타 지역에 비해 양질의 의료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어 큰 어려움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인구 고령화로 병원을 필요로 하는 군민들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며 충남의 자살률이 가장 높은 것은 이러한 의료 시설의 부족과도 무관치 않을 것입니다.

또한, 귀농·귀촌과 은퇴 후 인생 재설계를 위해 도시에서 이주를 결정케 하는 중요한 요소로 양질의 의료시설 구비 여부가 첫 손에 꼽힙니다. 지방 의료시설 설립은 국가균형발전을 통한 인구 분산 효과를 노릴 수 있어 지방분권화 시대에 꼭 필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저희 태안군의회 의원들은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충남 서부지역 내에 지역 의료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의과대학의 신설과 전문화된 의료서비스 인력의 충원을 적극 요청 드리는 바입니다. 평생 낮은 질의 의료서비스만을 받아온 우리 지역민들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장관님의 따스한 배려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20년 9월 22일

태안군의회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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