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전국의 전선 지중화사업이 대부분 수도권에 편중돼 지역별 격차 해소를 위한 개선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9일 황운하 의원(민주당 대전중구)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충남(1.3%), 경북(1.3%), 강원(1.8%), 충북(2.4%), 경남(3.3%), 전남(5.5%) 등 지역의 전선 지중화율이 낮았다.
반면 서울(89.6%), 인천(72.8%), 부산(46.6%), 광주(42.9%) 등 대도시는 지중화율이 높은 편이다.
특히 최근 5년간 부산과 충북의 경우 전선지중화 사업이 단 한차례도 진행되지 않았으며 인천·대전·세종·경남·제주 지자체는 전선지중화 사업을 요청하지 않았다.
그 결과 서울과 충남·경북의 지중화율은 약 70배 차이가 났고, 서울과 인천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전선 지중화율은 50%도 못 미쳤다.
2016년 이후 지중화 사업에 들어간 돈은 1조 1396억 원에 달했으나, 전국의 지중화율은 12.9%에 머물렀고 한전과 지자체가 부담한 예산은 1294억 원으로 전체의 11%에 불과했다.
2016년 325억 원, 2017년 450억 원, 2018년 438억 원, 2019년 43억 원, 2020년 8월 39억 원을 한전과 지자체가 50%씩 부담했다.
다만 지중화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으로 진행되며 한국전력공사와 지방자치단체가 50%씩 공사비를 부담하고 있어, 재정 여건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들은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황 의원은 “외부에 노출된 전선은 태풍, 지진 등 자연재해에 취약해 언제든지 감전, 파손,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지역별 지중화율 격차 해소를 위해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