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서산시 예술의전당 동시 추진 논란
충남도-서산시 예술의전당 동시 추진 논란
불과 40분 거리에 많게는 1000억 들여 유사 시설 건립…"우선순위 고민 필요"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10.05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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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와 서산시가 많게는 1000억 원에 육박하는 예술의전당 건립을 사실상 동시에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자료사진: 서울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도와 서산시가 많게는 1000억 원에 육박하는 예술의전당 건립을 사실상 동시에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자료사진: 서울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충남도와 서산시가 많게는 1000억 원에 육박하는 예술의전당 건립을 사실상 동시에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홍성군·예산군)에서 서산시까지 승용차로 불과 40분 거리라는 점에서 재정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서라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충남도는 내포신도시 용봉산 아래 홍예공원 인근 문화시설단지에 총 981억 원을 들여 연면적 1만7843㎡, 건축면적 4102㎡에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의 예술의전당을 건립하기 위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대공연장은 1100석, 소공연장은 300석 규모이며, 개관 목표 시점은 2025년 8월이다. 문화시설단지에는 이미 충남도서관이 개관해 운영 중이며, 공영주차장(335억 원) 포함 총 933억 원 규모의 미술관도 조성될 예정이다.

충남도는 충남연구원을 통해 ‘공립예술단 중장기 운영 방안 연구용역’을 4월부터 10월 말까지 진행 중이다.

서산시는 지난 달 24일 베네키아호텔에서 대산공단협의회 회원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반성장을 위한 사회공헌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핵심은 대산공단에 입주해 있는 주요 기업들의 지원을 통해 대산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한 뒤 시내권에는 서산종합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겠다는 것이다.

서산시는 2021년도 본예산에 1억8000만 원을 반영 ‘예술의전당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 규모와 예산 등은 용역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착공 시점은 2022년이 될 전망이다.

충남도는 내포신도시 용봉산 아래 홍예공원 인근 문화시설단지에 총 981억 원을 들여 연면적 1만7843㎡, 건축면적 4102㎡에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의 예술의전당을 건립하기 위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자료사진: 내포신도시)
충남도는 내포신도시 용봉산 아래 홍예공원 인근 문화시설단지에 총 981억 원을 들여 연면적 1만7843㎡, 건축면적 4102㎡에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의 예술의전당을 건립하기 위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자료사진: 내포신도시)
서산시는 지난 달 24일 베네키아호텔에서 대산공단협의회 회원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반성장을 위한 사회공헌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서산시 제공)
서산시는 지난 달 24일 베네키아호텔에서 대산공단협의회 회원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반성장을 위한 사회공헌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서산시 제공)

충남도와 서산시가 거의 동시에 막대한 재정 투입이 불가피한 예술의전당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재정여건이 충분하다면 모든 지자체에 이런 시설이 있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겠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에 지방소멸위기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이것이 올바른 정책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내포신도시 도청사 옆에는 이미 총 722석 규모의 문예회관이 갖춰진 상태다.

이와 관련 충남도의회 장승재 의원(민주, 서산1)은 “현재 사용 중인 서산시 문화회관의 경우 인구 5~6만 명 규모의 지자체에서 적당한 규모로, 18만 명에 육박하는 서산시민의 문화예술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지방정부의 재정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우선순위를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예술의전당보다는 내포문화권을 아우르는 도립 박물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내포신도시 기본계획에 따라 충남도서관에 이어 미술관, 예술의전당이 추진 중으로, 타당성 조사와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등 앞으로 거쳐야 할 과정이 많이 남아 있다. (서산시가 추진 중인 시설에 대해서는) 그 과정에서 반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예술의전당의 경우 2025년 개관이 목표이긴 하지만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 같다. 걱정하시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는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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