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 중반 유관순 열사 사진?…"추정 인물 있다"
    10대 중반 유관순 열사 사진?…"추정 인물 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충남인의 100년 전 생활상' 특별사진전…120장 첫 공개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10.28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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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관순 열사의 10대 중반 모습이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단체사진이 확인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유관순 열사의 10대 중반 모습이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단체사진이 확인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유관순 열사의 10대 중반 모습이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단체사진이 확인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박병희, 연구원)은 28일 오후 2시 공주시 중동 소재 충남역사박물관(관장 민정희)에서 ‘충남인의 100년 전 생활상’ 특별사진전을 개막식을 갖는다. 이번 특별사진전은 11월 29일까지 진행된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특별사진전은 논산 출신으로 언론계에 몸 담았던 임연철 박사가 ‘이야기 사애리시’를 집필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미국 드루대 감리교 문서보관소 현지조사를 통해 다량의 충남 관련 사진자료 등을 발견함에 따라 마련됐다.

    사애리시 여사는 1900년부터 39년 간 공주를 비롯한 충남지역에서 활동한 캐나다 출신 감리교 선교사로, 실제 이름은 앨리스 H. 샤프(1871∼1972)다.

    사애리시 여사는 천안지역 선교 활동 중 유관순 열사를 만나, 공주 영명학교에서 교육시킨 후 서울 이화학동으로 편입시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전시 작품은 1900년대 초반 사애리시 여사를 비롯한 미국 선교사 등이 충남에서 활동하며 촬영한 사진 중 일부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28일 오후 2시 공주시 중동 소재 충남역사박물관에서 ‘충남인의 100년 전 생활상’ 특별사진전을 개막식을 갖는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제공)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28일 오후 2시 공주시 중동 소재 충남역사박물관에서 ‘충남인의 100년 전 생활상’ 특별사진전을 개막식을 갖는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제공)

    임 박사가 드루대 자료 열람 중 휴대폰으로 재촬영한 사진과 연구원이 드루대에서 직접 받은 원본 스캔 디지털 사진 등 120장으로, 대부분 이번 특별전을 통해 일반에 처음 공개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915년 7월 영명학교 여학생과 교사가 함께 직은 사진이다. 1902년에 천안에서 태어난 유 열사는 13세인 1914년 공주 영명학교에 입학한다. 유 열사는 2년 동안 영명학교를 다닌 뒤 1916년 이화학당 보통과 3학년에 편입한다.

    연구원은 이 사진 속에 유 열사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촬영 시기와 유 열사의 영명학교 재학 시기가 겹치기 때문이다. 사진 속에 유 열사의 영명학교 입학과 이화학당 편입을 추천한 사애리시 여사가 있는 것도 그 근거로 꼽히고 있다.

    민정희 관장은 “1915년은 일반인이 사진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시기로, 학교의 이벤트와 같았을 단체사진 촬영에는 전원이 참가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마침 이 해는 유 열사가 영명학교에 재학하던 때”라며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영명학교를 다녔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단체사진을 찍는 날 결석했을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시 사진은 1900년대 초반 사애리시 여사를 비롯한 미국 선교사 등이 충남에서 활동하며 촬영한 사진 중 일부다. (충남역사연구원 제공)
    전시 사진은 1900년대 초반 사애리시 여사를 비롯한 미국 선교사 등이 충남에서 활동하며 촬영한 사진 중 일부다. (충남역사연구원 제공)

    특히 박병희 원장은 “전문가를 통해 수형복을 입은 유 열사의 얼굴과 사진 속 학생들 얼굴을 대조한 결과 ‘유 열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있다’는 답변을 얻었다”며 “그러나 10대 중반에는 얼굴과 체형 변화가 크기 때문에 두 사진 비교만으로는 특정 인물을 유 열사로 지목하고 공개하기에는 곤란한 측면이 있다고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원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되면 드루대에 연구진을 보내 유 열사의 사진을 추가로 찾고, 근대 충남의 생활상을 연구하는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특별사진전에는 ▲1919년 2월 15일 공주에서 열린 정월대보름 행사 ▲마을 입구 장승, 솟대, 서낭당 ▲굿하는 모습 ▲공산성 공북루 ▲공주 옛 충남도청 정문 금남루 ▲논산 관촉사와 석조미륵보살입상 ▲볍씨 부리는 농민 ▲새참 먹는 농민 ▲벼 타작 농민 ▲압록강 인근에서 벤 통나무를 실어 나르는 마차 등이 선보인다.

    개막식에는 이우성 문화체육부지사와 김정섭 공주시장 등 주요 내빈이 참석하며 11월 11일까지 국화전시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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