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개발공사 신임 사장을 선출하기 위한 공모가 오는 12월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일찌감치 특정인 내정설이 나돌아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제5대 충남개발공사 사장에 임명된 권혁문 전 서산시 부시장의 임기가 2021년 2월 13일 마무리됨에 따라 공모 절차가 예고되고 있다.
충남개발공사는 12월 중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인데 도지사 추천 2명, 도의회 추천 3명, 이사회 추천 2명이 참여할 전망이다.
권 사장의 경우 민선6기 때 임명됐다는 점에서 연임 보다는 교체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민선7기에서는 양승조 지사의 캠프 출신 인사들이 “철학이 같다”는 이유로 대거 도 산하 공공기관장으로 속속 합류해 왔다.
충남개발공사 사장의 경우 언제부턴가 퇴직 공무원의 몫이 돼 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맞물려 퇴임을 앞두고 있는 도청 간부 A씨가 신임 사장으로 갈 거란 얘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그러나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오히려 부정적인 기류가 좀 더 강한 분위기다.
“양 지사가 주변의 평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말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충남도의회 일부 의원은 “A씨가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게다가 그동안과 마찬가지로 도 산하 공공기관장 공모가 시작되기 전부터 내정설이 나올 경우 유능한 인재들이 이를 외면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비판의 시선도 감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의회는 이르면 2021년 1월 중 특별위원회를 꾸려 충남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상황에 따라서는 진통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