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여운영 의원(민주, 아산2)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충남지역 4개 의료원에 경영 활성화 대책을 내놔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여 의원은 11일 오전 진행된 서산의료원과 홍성의료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4개 의료원이) 지역에 맞는 특색있는 진료체계를 갖춰야 경영을 활성화 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 의원은 먼저 “의료원 전체 수입 가운데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70%가 넘는다. 그러나 병상 1개당 인력은 1명 이하”라며 “결국 경영이 악화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원이 원장님의 개인병원이라면 적자를 유지하면서까지 운영할 수 있겠냐”며 “그럼에도 의료원은 공공성을 가져야 하는 만큼 조직 슬림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 인력의 월급을 깎으라는 게 아니다. 조직을 개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라고도 했다.
여 의원은 또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서산의료원은 특색있는 진료체계를 갖춰야 한다. 다른 3개 의료원도 마찬가지”라고 조언했다.
이 대목에서 전북 군산의료원이 도입한 엔지오그라피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영완 서산의료원장은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공공의료원 역할에 더 충실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올 8월 말 기준 서산의료원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의료원은 2019년보다 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산의료원은 214억 원으로 지난해(207억 원)보다 7억 원 수입이 늘었다. 반면 천안의료원은 지난해 261억 원에서 올해 237억 원으로 24억 원의 수입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