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물색없이 으드등거리지 말고 3선답게 처신하라”
“장제원, 물색없이 으드등거리지 말고 3선답게 처신하라”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11.13 10: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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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무차별적인 쓴소리를 늘어놓았으나,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무차별적인 쓴소리를 늘어놓았으나, "의미 없는 뇌피셜로 새롱거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쓴소리를 무차별적으로 늘어놓았다.

추미애 왕정시대’부터 ‘감찰 중독’에 ‘광기(狂氣)’ ‘막장 하이라이트’ ‘적반하장’ ‘독재정권의 말기현상’ ‘광란의 칼춤’에 이르기까지 그가 할 수 있는 표현은 모두 동원된 듯 하다.

하지만 대부분 기본 전제가 틀렸다는 점에서 공허한 ‘말장난’이나 ‘헛소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먼저 추 법무부 장관이 전날 한동훈 검사장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를 강제하는 법적 근거를 만들라고 한 지시를 거론, “대한민국이 '추미애 왕정시대'냐”라고 꼬집었다. “추안무치(秋顔無恥)하고, 추하무인(秋下無人)”이라는 조어를 곁들이며 “5공 시절 무차별로 자행된 불심검문을 방불케 한다”고 떠올렸다.

이어 “정진웅 검사 독직폭행 사건 기소의 적정성을 조사하라며 직접 대검 감찰부에 지시했다고 한다”며 “툭하면 감찰이고, '감찰중독'에 빠진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서울고검 감찰부는 지난 7월 한 검사장 휴대전화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정 차장검사 사이에 빚어진 물리적 충돌 사건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고 지난달 정 차장검사를 기소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기소에 회의적인 주임검사를 교체하고 기소가 강행됐다는 의혹이 있었고, 추 장관은 이를 ‘검언유착’의 핵심 당사자인 한 검사장을 봐주기 위한 윤 총장 라인의 조직적 판단에서 비롯됐다고 의심하고 감찰을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또 “더 나아가, 자신이 내린 감찰 지시를 수행하고자 일선 지검의 수석부장까지 불러들였다고 한다”며 “법과 절차는 안중에도 없는 '광기(狂氣)'가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민감한 사안에 대해 윤석열 라인을 배제하는 것을 “법과 절차는 안중에 없다”는 식으로 할퀸 것이다.

그는 “막장의 하이라이트는 검찰총장의 특활비를 범죄로 몰아가고 있는 것으로,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조폭들이 자리세 뜯어가듯, 검찰에 지급할 특활비를 10%씩 가로채 돈 봉투 논란까지 만들어 놓고 말이다. 아예, 윤석열 총장을 범죄자로 만들어 찍어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흥분했다. “전형적인 독재정권의 말기현상”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지난해 윤 총장이 쓴 94억원에 이르는 특활비 내역을 공개하라고 국회가 그토록 요구했음에도, 윤 총장은 극히 일부만 대충 내놓았을 뿐 나머지 빙산에 해당하는 비용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하고 있다.

‘적반하장(賊反荷杖)’이란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뜻으로, 잘못한 사람이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을 나무람을 이르는 말이다. 특활비와 관련, 아무 잘못도 없는 윤 총장을 잘못이 많은 추 장관이 나무라고 있다는 터무니 없는 궤변인데다, ‘검찰에 지급할 특활비 10%를 가로챈 돈 봉투 논란’은 언제적 이야기인지 아리송할 따름이다. 난데 없는 ‘전형적인 독재정권의 말기현상’이란 악다구니는 대체 무엇을 뜻하는지 제대로 알고 하는 말인지 되묻게 만든다.

그리고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결자해지 차원에서 추 장관을 해임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대통령께서는 추미애 장관이 벌이고 있는 ‘광란의 칼춤’이 얼마나 정권을 위태롭게 하고 있으며, 국민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는지 알아야 할 것이다.”

‘칼춤’ 추는 당사자를 윤 총장이 아닌 추 장관으로 돌리면서 또 헛소리를 내뱉었다. 그러면서 “불행하게도 문 대통령은 추 장관을 바꾸지 않겠다며 힘까지 실어 주었다”고 곁들였다.

하지만 이는 문 대통령의 의중을 제 멋대로 넘겨짚은 것에 불과해 보인다. 문 대통령이 추 장관을 법무부 장관에 앉힌 배경과 미션에 대한 턱 없는 이해부족에서 오는 그릇된 판단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추 장관에게 주어진 최대 미션은 ‘광란의 칼춤’을 추는 윤 총장을 바로잡고 검찰개혁을 완수해내라는 것인데도,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장 의원은 여전히 의미 없는 뇌피셜로 새롱거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더욱 가관인 것은 “법치의 개념도, 민주주의에 대한 최소한의 소양도 갖추지 못한 인물을 법치와 정의를 담당하는 법무부 장관에 앉힌 대통령께서 더 늦기 전에 결자해지해야 할 것”이라는 주문까지 내놓았다.

이에 한 네티즌은 거꾸로 장 의원에게 귀거친 쓴소리를 던졌다.
“가납사니 같이, 되는 소리 안 되는 소리 물색 없이 으드등거릴 게 아니라 작금의 상황에 대해 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3선 중진의 무게만큼 진중한 관찰력을 좀 보여줄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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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짬뽕 2020-11-13 11:53:33
누가 광란의 칼춤을 추고있는지 국민이 모르고 있나?? 장제원아~~너 자식이나 똑바로 교육시키고 나랏일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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