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조직위)가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5일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김연 의원(민주, 천안7)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조직위는 2020년 1월부터 6월까지 차량 리스비로 월 265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차량은 국내 최고급 세단인 제네시스 G9(3300cc급)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3년 간 리스 계약을 맺고 매월 265만 원을 지불하며 김진호 위원장(재향군인회장) 차량으로 활용했다.
조직위는 그러나 올해 7월 계약을 임의 해지하며 위약금을 비롯한 중도해지 수수료로 429만 원을 지불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행사가 1년 연기됐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직위는 또 사무관리비 명목으로 월평균 2178만 원을 지출했는데, 이는 근무 중인 직원 31명이 1인당 매달 70만 원을 사용한 셈이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는 과도한 관용차량 유지비를 부조리 요소로 보고 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로 도민 모두 허리띠를 졸라매고 생활하고 있다”며 “도민과 고통을 분담해야 할 공공기관이 장관급 차량을 사용해 왔다는 점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권익위가 권고한 내용을 지키지 않는 공공기관의 경우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이는 공공기관장의 기본적인 자세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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