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불안… 12월 ‘코로나 수능’ 대전·충남 3만여명 응시
긴장… 불안… 12월 ‘코로나 수능’ 대전·충남 3만여명 응시
응원전 사라지고, 수험생 감염 불안감 등 이중고
역대 최저 인원, 결시율 상승으로 등급컷 영향 줄듯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12.03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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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확진자만 시험보는 천안 한 고등학교 정문에서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열 체크를 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한 명의 확진자만 시험보는 천안 한 고등학교 정문에서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열 체크를 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2021학년도 대입 수능 시험이 3일 일제히 시작됐다. 12월의 수능은 1994년 수능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오늘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은 49만 3000여 명으로 역대 최소 인원이다. 대전에서는 36개 시험장학교에서 1만 5074명이, 충남에서는 56개 시험장에서 1만 6162명의 수험생이 수능을 치른다. 시험을 응시하는 학생들은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했다.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 모두 발열 검사를 받아야 해서 일찍 서두른 학생들이 많았다. 일반 시험장에서도 발열 검사 결과 37.5도를 연속해서 2번 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시험장 안에 마련된 별도 시험실로 이동해 시험을 치르기 때문이다.

모든 고사장 현관앞에서 수험생 발열체크를 실시했다.(사진=채원상 기자)
모든 고사장 현관앞에서 수험생 발열체크를 실시했다.(사진=채원상 기자)

올해 수능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후배들의 응원전은 사라졌고, 수능 감독과 방역을 함께 진행해야 하는 시험장에서는 예년보다 더 긴장감이 높아졌다.

대전관저고 이차숙 교장은 "예년 같으면 큰 격려와 응원 속에서 긴장감을 덜어냈을 학생들이 홀로 시험장에 입실하는 모습에서 대견함과 안쓰러움이 들었다"면서도 "올 한해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정말 최선을 다한 수험생들이 노력한 만큼 최고의 성과를 내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충남 예산고(65지구 제4시험장)와 예산여고(65지구 제5시험장)의 경우, 코로나19로 당국이 수능일 응원 행사를 금지한 탓에 학교 주변이 한산했다. 

충남 예산고등학교 담벼락에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이종현 기자)
충남 예산고등학교 담벼락에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이종현 기자)

대신 '코로나도 막을 수 없는 수능대박! 합격 하러 가즈아~!!', '수험생 여러분의 꿈이 이루어질 예산군민 모두가 응원합니다' 등 현수막이 시험장에 들어가는 수험생을 맞이했다.

올해 수능은 결시율도 역대 최고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수시에서 합격권에 들어갔던 수험생들 사이에서 굳이 위험한 시험장에 가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 수험생이 부모님과 손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채원상 기자)
한 수험생이 부모님과 손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채원상 기자)

더바른입시 박종익 대표는 "혹시라도 감염되면 면접 등에 못 갈 위험 요소가 생긴다"며 "이를 회피하기 위한 학생들이 많아졌고, 또 다른 요소는 코로나19 등으로 수능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수험생들이 포기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6월 평가원 모의고사 당시 결시율은 전년보다 4.5% 높았고, 9월 모의고사 때도 3% 높았다. 수능 결시율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결시율이 높아지면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이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능 인원수가 줄면 등급 비율에 영향이 생기고, 각 등급 커트라인 선상에 있는 수험생들은 한 등급 씩 떨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진연입시전략연구소 박기철 대표는 "올해는 학령인구 감소로 역대 최저 인원이 수능에 응시하는데 여기에 결시율까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 등급별 영향력이 클 것"이라며 "상위권 학생들의 등급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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