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 중 충남 태안의 한 해안가 부대에서 근무 중이던 사병 한 명이 숨져 군 당국이 사인 조사에 나섰다.
4일 군에 따르면 육군 32사단 예하 태안대대 소속 이아무개(22, 대전) 상병이 징검다리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던 지난 3일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 어은돌 소초 내에서 근무 중 오후 8시 53분께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져 국군대전병원으로 응급 후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이 상병은 이날 이 부대 상황병으로 소대장, 후임 상황병 등 3명과 함께 상황근무를 서던 중 정신을 잃고 갑자가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산 119구급대는 이 상병을 사고 발생 50여 분 후인 9시 40분께 태안의료원으로 이송해 응급조치를 한 뒤 11시 40분경 헬기로 이 상병을 국군대전병원으로 옮겼지만 7분 후인 오후 11시 47분께 사망했다. 국군대전병원 군의관은 이 상병의 사인을 '원인불상 심정지'로 판정했다.
당시 부대 측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서산 119 관계자는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을 때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 상병의 사망시점에 대해 32사단 관계자는 "최종 사망판정을 내린 국군대전병원 군의관이 판정한 시간을 사망시간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상병은 지난해 5월 17일 입대해 내년 2월 16일 전역 예정으로 전역까지 4개월여가 남은 상태다.
한편, 이 상병의 유족은 대전 등에 거주하고 있으며 해외 근무 중인 부친이 귀국하는 대로 부검여부를 결정, 사인을 밝힌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