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새해 들어서자 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 사이에 희비의 쌍곡선이 그려지고 있다.
지금까지 단독 선두를 고수해오다시피 했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주춤거리다 최근 돌부리에 걸려 덜커덩거리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 대표를 추월, 1위에 등극했다.
이 경기도지사는 1일 일제히 보도된 차기 대선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당당히 선두 고지에 올랐다. 〈한겨레〉(케이스탯리서치)를 비롯 〈서울신문〉(현대리서치연구소), 〈조선일보〉(칸타코리아),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는 이날 이 지사가 단독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뉴시스〉만 리얼미터와 함께 윤석열 검찰총장을 단독 1위로 올려놓았을 뿐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동부지검 진혜원 부부장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지사를 집중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지사가 쓴 자전적 에세이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책을 소개, “고비 고비마다 적당히 타협하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원칙을 준수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해 나가는 승부사의 모습이 읽는 이들에게 희열까지 안겨주는 저서”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지사의 출생 배경에서부터 가난-초등학교 졸업 직후의 공장 생활과 사고-자살 시도-공부, 검정고시-사법시험 합격과 인권변호사의 길 선택-정계입문과 성남시장으로서 보여준 탁월한 행정력-아픈 가족사-사법 카니발의 도발과 깔끔한 응전에 이어 종합적인 인상에 이르기까지 조목조목 간추렸다.
특히 “《이재명은 합니다》는 그야말로 21세기 대한민국의 완전한 자수성가형 투사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라고 할 만한 책”이라며 “많은 분들이 직장이 없거나, 최저임금만 받을 수 있는 시대를 살아가는 현재에도 도지사님의 일대기는 큰 희망과 꿈을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왜 특정 성별 저자의 책만 소개하냐는 불평을 듣는다”며 “거, 다 기다리면 순서가 돌아오거늘. ㅋ”이라고 말해, 정치적인 의도나 친소관계에서 소개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 이틀 전 소개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자전적 에세이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어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어 “언론보도를 전혀 보지 않기 때문에 노이즈 없이 사람을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을 확보한 상태”라며 “이에 따라, 누군가를 판단할 때에는 그 분이 쓴 책을 먼저 찾아 읽는데, 그 분이 지향하는 가치관은 어떠하고, 인생의 어려운 고비에서 한 선택으로 보여주는 성향은 어떠하며, 일관성이 있는지, 정의감이 있는지, 측은지심, 시비지심과 수오지심은 있는지 분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지사의 이야기가 감동적인 '휴먼 스토리'라고 생각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책은, 초등학교밖에 졸업하지 못한, 찢어지게 가난한 어린 소년이 공장을 전전하면서 고생하다가, 스스로 자각하여 모든 어려움을 뚫고 성공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 성공이 개인적인 영달을 향한 것이 아니라 자신과 같은 가난이 다른 사람에게 되풀이되지 않도록 공인으로서 환경을 만들어 주겠다는 측은지심의 발로라는 점을 잘 나타내 주는 감동적인 휴먼 스토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는 퀴즈 하나를 내놓았다.
”도지사님과 일면식 있게요, 없게요? ㅋ”
이게 검사가 사무실에서 노상 하는 일이라면, 이 아이에게는 전혀 일을 맡기자 않는가 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