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교육청 주관 2021학년도 중등임용고시 2차 시험을 앞두고 체육 과목 수영 실기시험을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면 교육청은 당초 공고대로 수영 실기시험을 실시한다는 입장이다.
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20일 충남체육고등학교에서 체육 과목 1차 시험 합격자 46명을 대상으로 육상과 수영, 체조, 경쟁활동(축구·농구·배드민턴 등) 실기시험이 진행된다.
하지만 일부 응시생들은 타 지역에서 수영장 집단감염 사례가 있었던 만큼 수영 실기시험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보자 김모(20대) 씨는 “수영장 특성상 마스크 착용은 물론 거리두기도 어렵다. 방역수칙을 지킨다 해도 집단감염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습 때문에 수영장에 가고 있지만, 감염 우려에 불안감이 크다”며 “충남의 경우 거리두기 2단계로 수영장 이용이 가능하지만, 만약 2.5단계로 격상되면 연습도 할 여건도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경기도 안산시 소재 한 수영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4일 현재까지 20여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결국 경기교육청은 수영 실기시험을 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체육임용고시 실기시험 ‘수영’을 취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러나 교육청 관계자는 “공정성과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수영을 몇 년간 준비한 수험생도 있기 때문에 과목 하나를 없애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수영이 다른 종목에 비해 감염이 높다는 과학적 근거도 없지 않냐”며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한 상태에서 안전하게 시험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