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지난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22년 만에 역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출연으로 전 세계가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한국 경제는 지난해 –1.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GDP성장률은 –1.0%이며, 이는 2019년(2.0%)대비 3.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역성장을 기록한 것은 1980년(-1.6%), 1998년 외환위기(-5.1%)에 이어 역대 세 번째이다.
이러한 원인으로는 민간소비(-5.0%)와 수출(-2.5%)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민간소비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1998년(-11.9%)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 또한 글로벌 셧다운(봉쇄조치)로 피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다만 정부가 적극적으로 펼친 확장적 재정정책의 일환으로 정부소비는 오히려 5.0% 증가했다. 설비투자에서도 2017년(16.5%) 이후 3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한편 지난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4%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한국은 아주 선방했다는 평가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최상위권 경제성장률을 유지했다. 연간 성장률 -1%는 OECD 전망치 기준 37개 회원국 중 가장 높다. G20 국가 중에서도 중국에 이어 2위다.
OECD는 지난달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2020년 전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7개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선진국들보다 역성장 폭이 훨씬 작아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다시 입증한 결과”라며 “하반기 들어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나타냈는데, 3차 확산에도 불구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위한 기반을 강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