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윤황 충남연구원장이 1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2021년 공공기관 업무계획 보고회에서 눈물겨운 호소를 했다.
윤 원장은 이날 업무계획 보고를 통해 “충남연구원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코로나19 대응 연구추진단을 발족했다”며 “지역사회의 공공갈등은 물론 경제적 영향 분석과 사회적 위험의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연구를 병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출산, 고령화, 사회양극화 등 3대 위기에 대한 대응연구단을 구성·운영해 정책연구는 물론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로 수탁과제가 감소해 재정압박을 받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올해에도 이어지면서 연구 활동에 상당한 제약이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이 대목에서 윤 원장은 양 지사에게 연구원의 재정운영 협조를 요청했다.
윤 원장에 따르면 연구원의 현재 정원은 133명으로, 이중 93명이 본원에 근무 중이다.
나머지 39명은 10개 센터에서 근무 중인데, 예산 규모는 본원보다 많다는 게 윤 원장의 설명이다.
윤 원장은 “올해 예산을 기준으로 일반회계는 122억 원인데, 특별회계는 127억 원”이라면서 “비대한 센터를 관리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윤 원장은 또 “(충남연구원은) 출자금 비중이 45%다. 반면 경기와 서울은 80%대”라면서 “지원이 부족한 여건에서 현안 대응을 위해선 시기성 있는 출연금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윤 원장은 “데이터댐 추진단과 지역정책엑스포 등 각종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를 공유하기 위한 홍보체계가 부족했던 점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지역인재 채용 목표제와 노동이사제 이행과 관련해선 “지난해 35%를 달성했다. 올해 50%대까지 끌어올리겠다”며 “노동이사제도 올 상반기 중 마무리 도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양승조 지사는 “연구원은 도와 15개 시·군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중요한 기관”이라면서도 “기형적으로 비대한 센터가 우려스럽다. 새로운 방안을 마련해보자”고 말했다.
이어 “출자금 비율을 높이는 점에 대해선 연구원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김용찬 행정부지사, 이우성 문화체육부지사가 집중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