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이 먼저다'라더니..이제는 백신 못 믿겠다는 국민의힘
'백신이 먼저다'라더니..이제는 백신 못 믿겠다는 국민의힘
  • 최고나 기자
  • 승인 2021.02.23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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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해 12월 22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백신이 먼저다'란 피켓을 붙이고 청문회에 임하고 있다.
사진=지난해 12월 22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백신이 먼저다'란 피켓을 붙이고 청문회에 임하고 있다.

[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최근 야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해 국민들의 우려가 높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1호 접종 대상자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불과 몇 달 전, 백신의 안정성 문제로 계약을 늦췄다는 청와대 대응에 무능하다며 비판을 마다하지 않았던 모습과 상반된다. 이제 문 대통령이 1호 접종을 하게 되면 대통령 특혜라고 비난할지도 모르겠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대통령 1호 접종 대상자에 대한 설전은 유승민 전 의원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대통령이 먼저 맞아야 불신을 없앨 수 있다문 대통령은 118일 기자회견에서 백신 불안감이 높아지면 먼저 맞는 것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 말을 지킬 때가 왔다. 아스트라제네카 1번 접종을 대통령부터 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당신이 솔선수범해 먼저 맞지 그러시냐, 초등학생보다 못한 헛소리로 칭얼대지 말라고 응수하자 이제 김근식 국민의힘 전략실장이 나섰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첨의 끝을 어디까지 보이려는거냐. 대통령이 실험 대상이 아니라면 국민은 실험 대상이란 말이냐. 문 대통령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호 접종은 오히려 국민에게 믿음과 신뢰를 보여주는 정치적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청와대는 국민적 불신이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불안이 심해질 경우 언제든 주저없이 접종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차 접종 대상자로 등록된 전국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 366959명 가운데 93.8%344181명이 백신을 맞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러한 수치를 고려할 때, 야권에서 주장하고 있는 국민 백신 불신론은 어불성설이라는 의견이다.

또 국민의힘이 지난 연말 보여준 태도와도 배치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1229, 백신 확보 문제와 관련해 백신이 먼저다라는 슬로건까지 걸며 백신의 조기 수급을 강력히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정부에서 안정성 문제로 계약이 늦춰지고 있다는 의견에 주호영 원내대표는 "정부가 백신 안정성을 가지고 변명을 하며 더욱 불안을 야기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와서 접종 시작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안정성 문제를 다시 꺼낸다는 것은 오히려 국민들의 불만을 야권에서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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