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독립기념관(관장 한시준)은 3.1운동 102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의 일상과 생애’를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3월 1일부터 5월 30일까지 제7관에서 진행되며, 미국에서 흥사단 이사장을 지낸 송종익 선생 결혼식 등 사진자료 63점과 도산 안창호 선생이 딸에게 쓴 엽서 등 실물자료 30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된다. 우선 1부 ‘꿈 많던 시절, 함께한 친구와 선생님’에서는 일제강점기 당시 개인적인 성취와 조국의 독립운동 과정에서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던 독립운동가들의 추억을 살펴본다.
2부 ‘독립운동의 원동력, 소중한 가족’에서는 부모님과 배우자, 자녀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통해 애틋한 가족애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부 ‘또 다른 가족, 동료와 이웃’에서는 독립운동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과 희로애락(喜怒哀樂)을 함께하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계속해서 4부 ‘헤어짐의 시간, 안타까운 이별’에서는 옥고를 치르는 가족에게 보내는 사진이나 먼저 떠난 사람들을 그리워하며 남긴 사진 등이 선보인다.
특히 도산 안창호 선생이 딸 수라에게 보낸 엽서에는 “너는 잘 있느냐? 늘 보고 싶다”는 등 자녀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 담겨 있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 전망이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우리가 사진으로 만나본 독립운동가들은 대체로 결의에 차 있거나 고문으로 헝클어진 모습이지만, 그들도 한 개인으로 태어나 학창시절을 보낸 뒤 가정을 꾸리고 사회에 진출해 평범한 일상을 꿈꾸었다”며 “그러나 일제강점기라는 시대 현실이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의 길로 나서게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3.1운동 102주년을 맞이한 오늘, 소중한 사람들과 후손들에게 자유로운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평범한 일상을 포기하고 독립운동에 나섰던 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다시 한 번 기억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독립기념관은 3월 1일 오전 10시 밝은누리관 강당에서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날 기념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지침에 따라 국민이 참여하는 기존 형태가 아닌, 내부 임직원 50여 명만 참석한 가운데 자체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