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극악성’…김필성 “‘언론’도 ‘기사’도 아니거나, 또는 모두 아니거나..."
〈중앙일보〉 ‘극악성’…김필성 “‘언론’도 ‘기사’도 아니거나, 또는 모두 아니거나..."
- 정부가 추진중인 백신 접종을 의도적으로 할퀴는 '극악'한 보도
- 아무 생각 없이 백신 맞으면 '마루타'가 될 수 있으니, '맞거나 말거나 알아서 하라는 식'의 무책임한 보도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3.01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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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는 28일 보도가 과거 일제 731부대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악마적 생체실험 ‘마루타’의 표현을 동원, 정부가 추진중인 백신 접종을 의도적으로 할퀴는 극악한 보도를 냈다. 사진=영화 '마루타' 스틸컷/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중앙일보는 28일 과거 일제 731부대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악마적 생체실험 ‘마루타’의 표현을 동원, 정부가 추진중인 백신 접종을 의도적으로 할퀴는 극악한 내용을 보도했다. 사진=영화 '마루타' 스틸컷/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지난달 26일 전국 17개 시도 보건소와 213개 요양시설 등에서 입소자와 종사자 1만8489명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병원 및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의 의료진·종사자에게 화이자 백신이 접종되고 있다.

하지만 〈중앙일보〉는 28일 「"백신 마루타 된 기분" 눈치 보는 의료진, 퇴사까지 고민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과거 일제 치하 731부대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악마적 생체실험 ‘마루타’의 표현을 동원, 정부가 추진중인 백신 접종을 의도적으로 할퀴는 극악한 보도가 아닐 수 없다.

〈중앙일보〉는 이날 간호조무사의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글을 인용, 백신 접종에 대해 “마루타 되는 기분”이라는 내용을 골라 이를 제목으로 올렸다.

요컨대, 안전성이 없는 백신을 맞도록 하는 정부의 조치를 거부하지는 못하지만 마치 과거 일본놈들이 저질렀던 생체실험의 희생양 ‘마루타’가 된 기분이라는 둥으로 백신 접종 거부를 종용하는 뉘앙스를 선동적으로 풍겼다. '아무 생각 없이 백신 맞으면 마루타가 될 수 있으니, 맞거나 말거나 알아서 하라는 식'의 무책임한 보도다.

이에 김필성 변호사는 1일 페이스북에서 “간호조무사는 훌륭한 직업이고, 코로나19 상황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해주신, 고마운 분들”이라며 “그렇지만 간호조무사에게 과학적 판단을 구하는 건 솔직히 아니지 않을까 싶다. 과학이 아니라 의학에 대한 지식을 구하는 것도 말이 안 되는데, 과학적 판단을 구하다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변호사 사무실 직원에게 ‘검찰개혁의 올바른 방향’을 물어보는 것을 ‘언론’의 ‘올바른 취재’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며 “이 기사가 ‘언론’이 쓴 것이 아니든지, ‘올바른 취재’가 아니든지, 아니 아예 ‘기사’가 아니든지, 또는 이들 모두에 해당하든지, 뭐 그럴 것 같다”고 한숨 지었다.

이어 “의사를 과학전문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저는 변호사가 사회과학이나 철학의 전문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저는 생명윤리법 관련 법령 등에서 ‘의사가 아닌 연구윤리위원회 위원’들을 ‘비과학계 위원’이라고 부르는 것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같은 이유에서 방역, 임상시험 등은 의사의 영역이 아니다”라며 “물론 많은 부분 의사와 영역이 겹치긴 하지만, 이 영역의 바탕이 되는 통계학, 미생물학, 분자생물학, 생화학 등은 의사의 전문분야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리고는 “의사들이 과학, 통계학의 전문가가 아니라는 사실은 이번 코로나19 이전에도 임상시험, 의공학 등 의학 관련 분야에서 계속 문제되어 왔다”며 “임상의 경험밖에 없는 의사들이 자신들이 의사라는 이유로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는 경우가 실무상 많기 때문인데, 의료정책에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하는 부분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중앙일보는 28일 「
〈중앙일보는 28일 「"백신 마루타 된 기분" 눈치 보는 의료진, 퇴사까지 고민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정부 방역당국의 백신 접종 거부를 종용하는 뉘앙스를 선동적으로 풍겼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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