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백인환 기자] 대전·충청권의 3개 기초지방자치단체(이하 기초지자체)가 총 2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의 어린이 전용 과학관 조성 사업에 뛰어들어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과기정통부는 어려서부터 과학을 접하며 꿈을 키울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21년도 어린이과학체험공간 확충 지원사업을 지난 해 12월 말에 공모를 하여 지난 주에 연장 공모를 마감했다.
최종 5개 기초지자체가 선정되는 공모사업에 총 21개 지자체가 뛰어들어 평균 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어린이과학체험공간 조성사업은 2020년도부터 시작하여 올해 2번째 공모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작년도에는 10개 지자체가 지원하여 2대1의 경쟁률을 보여 경기도의 시흥시, 강원도의 삼척시, 울산광역시의 중구청, 전라남도의 순창군, 충청북도의 충주시가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올해 대전·충청권에서 뛰어든 지자체는 대전광역시의 대덕구청, 충청남도의 홍성군과 태안군이다.
이들 3개 지자체는 최신 과학 이슈와 노후화된 시설 리모델링, 지자체의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전문가와의 협의 및 견학 등 공모 사업의 취지와 기초지자체의 과학문화 시설 확충이라는 현실적인 이유로 내부에서 많은 토의를 거쳐 제안했다고 공통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현재 국내의 공사립 과학관은 전시 노후화와 코로나 상황으로 관람객이 현저히 줄어들어 경영난 및 예산 확보도 어렵고, 공립인 경우에는 의회의 따가운 시선으로 찬밥 신세로 전락한 지 오래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초지자체의 공립과학관 유치전이 인기를 끈 것은 총 20억 원 중 국비 1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고, 과학관 조성 및 운영 전반에 걸쳐 꼼꼼한 사전 준비를 거치지 않으면 선정되기 어려운 구조때문이라고 과학관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더욱이 기초지자체의 상당수가 인구소멸지역에 해당되어 어린이를 위한 교육여건과 4차 산업시대의 인재양성이란 측면에서 기초지자체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앞으로 어린이과학체험공간 최종 선정은 서면 및 발표 평가를 거쳐 진행된다.
3월 말에 선정하는 이유는 사업 기간이 2년이 채 안되어 올해 2분기부터 어린이과학체험공간 조성사업이 착수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