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봄꽃 중 가장 먼저 피는 매화와 산수유가 반기는 논산 종학당.
이곳에는 봄이 찾아 왔지만 아직 연두빛 잎이 돋기 전이라 무채색 일색인데 홍매화와 노란 산유가 알록달록 채색을 도왔다.
남쪽의 매화마을처럼 큰 규모는 아니지만, 산수유화와 홍매화, 백매화 그리고 살구꽃이 어우러져 아기자기한 화사한 봄 풍경을 먼저 만날 수 있다.
논산시 노성면에 소재한 종학당(宗學堂)은 파평 윤씨의 자녀와 내외척, 처가의 자녀들이 모여 합숙교육을 받던 교육도장이다.
지역사회의 교육을 담당하던 사립학교라 할 수 있다.
인조 21년(1643년) 윤순거가 자녀교육을 위해 세웠으며,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52호 이기도하다.
종학당에 들어서면 구소련 고르바쵸프가 방문한 기념으로 심은 소나무 2그루가 눈길을 잡는다.
문을 들어서면 매화가 손님을 반기듯 눈인사를 한다.
기와와 담장 사이에는 홍매화가 피어 봄을 만끽하게 한다.
산수유가 핀 언덕에서 정수루가 보인다.
정수루에서 한눈에 바라보는 병사저수지 풍경도 일품이다.
화려한 봄꽃이 지고 나면 여름철에는 배롱꽃으로도 유명하다.
종학당 뒤편으로는 1km의 짧은 구간이지만 진달래가 반겨주는 사색의 길이 있다.
사색의 길은 사색, 토론, 학문에 정진한 옛 선비들이 거닐던 길을 자연친화적으로 새롭게 조성했다.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는 최적인 듯싶다.
좀 더 돌아볼 생각이라면 병사저수지 둘레길과 명재고택 방문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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