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구 “윤석열의 ‘내로남불’…양심 없거나, 지적 능력 떨어지거나”
강진구 “윤석열의 ‘내로남불’…양심 없거나, 지적 능력 떨어지거나”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3.25 20: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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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보도전문 강진구 기자는 2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은순 씨의 신도시 개발 땅투기 의혹과 관련, “윤석열이 계속 ‘2001년 부동산취득 당시 아산신도시개발계획은 이미 확정고시된 상태’ 운운 한다면, 양심이 없거나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라며 “그럴수록 차기 대권 도전의 꿈은 멀어진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탐사보도전문 강진구 기자는 2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장모 최모 씨의 신도시 개발 땅투기 의혹과 관련, “윤석열이 계속 ‘2001년 부동산취득 당시 아산신도시개발계획은 이미 확정고시된 상태’ 운운 한다면, 양심이 없거나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라며 “그럴수록 차기 대권 도전의 꿈은 멀어진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지난 21일 탐사보도전문 강진구 〈경향신문〉 기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 씨의 LH공사 땅투기의혹과 관련, "최씨는 LH공사가 충남 천안·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신도시 개발 계획을 발표하기 3년전, 사업예정구역내 공장부지를 30억여원에 사들여 개발 후 무려 135억원의 보상금을 챙겼다"고 처음 폭로했다.

이어 〈오마이뉴스〉가 24일 최씨의 통장 거래내역서를 입수, "최씨가 지난 2001년 경매로 구입한 아산신도시 토지로 대한주택공사와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총 132억5381만원의 토지 보상금을 받아 3년 만에 102억여원의 차익을 남겼다"고 추가로 밝혔다.

하지만 윤 전 총장과 최씨의 법률대리인인 손경식 변호사는 "이 사건 부동산 취득 및 수용은 LH공사가 설립되기도 전의 일이며, 개발계획이 공지된 상황에서 공개된 경매를 통해 소유권을 취득한 사안”이라며 “사실관계에도 부합하지 않는 매우 부적절한 비방성 보도로 사료된다"고 반박했다.

이에 25일 다시 강 기자가 “윤 전 총장이 장모의 땅투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변명하고 나섰다”며 “윤석열의 이 말도 안 되는내로남불식 해명’이 별다른 고민없이 언론들에 의해 확산되는 걸 보면서 〈열린공감TV〉를 통해 최초 이 사건을 보도한 기자로서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산신도시 개발계획이 이미 확정 고시된 상태에서 공개된 경매를 통해 땅의 소유권을 취득한 것인 만큼, 최근 LH 임직원들의 비공개정보를 이용한 투기와 비교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하지만 과연 그럴까?”라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리고는 이내 과거 최씨가 경매로 구입할 때와 개발계획 확정 이후에 벌어진 당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언론보도를 나란히 인용, 상식적인 판단을 주문하고 나섰다.

특히 “윤석열의 해명이 얼마나 실상을 교묘히 왜곡한 것인지는 과거 기사만 조회해보면 안다”며, 최씨가 장재리땅을 취득하기 3개월 전인 2001년 2월26일자 〈매일경제〉 「건교부, 6대 지방신도시 개발차질」 기사를 들추었다.

건설교통부와 관련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886만평(1단계 58만평)에 달하는 아산신시가지 개발계획은 지난 98년 도시개발구역 및 택지개발지구지정이 이뤄진 이후 아직까지 민간자본 유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연내 민자유치가 추진되지 않을 경우토지공사와 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의 자본참여를 적극 유도한다는 계획이지만, 공기업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쯤되면 상식적인 판단이 가능해지라 본다”며 “최씨가 장재리땅을 취득할 당시 민자로 전환된 아신신도시 개발계획은 민간자본 유치도 안되고 토지공사, 주택공사도 참여를 꺼려 그 실현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고 확인했다.

이어 “이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준 것이 2004년 2월 삼성전자의 아산 디스플레이 신도시 개발계획 발표”라며, 이번에는 2004년 6월27일자 〈국민일보〉 「삼성 ‘크리스털 밸리’ 타고 탕정 일대 아파트 ‘봄기운’」 기사를 끄집어냈다.

삼성그룹이 충남 아산시 탕정면 일대에 세계 최고의 크리스털 밸리를 육성키로 함에 따라 이 일대 아파트 분양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근 천안 및 아산 일대는 고속철 개통, 신행정수도 후보지 등으로 꾸준한 관심을 받아 오면서 2001년부터 주택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데 반해 주택 수요는 턱 없이 부족한 편이다. 특히 올 상반기부터 입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쏟아지고 있지만 수개월째 텅 빈 집으로 남아 있는 등 개발에 따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삼성이 2010년까지 20조원을 투입해 천안·탕정 일대에 최첨단 공단을 세울 계획을 발표되면서, 이 일대 부동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이 기사를 읽고도 윤석열이 계속해서 ‘2001년 부동산취득 당시 아산신도시개발계획은 이미 확정고시된 상태’ 운운 한다면, 양심이 없거나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라며 “물론 그가 장모를 계속 이런 구차한 논리로 쉴드치고 가겠다는 것을 막지는 않겠지만, 그럴수록 차기 대권 도전의 꿈은 멀어진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또 “그래도 경매를 통해서 취득한 것이니 공정한 경쟁을 한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윤석열 일병 구하기’에 나서려는 분들은 생각해보라. 3년 후에 삼성의 기업도시 투자계획을 알고 경매에 참가하는 사람과, 그걸 모르는 사람과 공정한 경쟁이 되겠나?”라고 물었다.

하지만 그는 “최씨의 내연남으로 알려진 김충식 씨로부터 ‘공매로나온 땅을 누가 안내해줘서 가보니 괜찮을 것 같아서 연습 삼아 한번 써보자고 했는데, 낙찰을 받았던 것’이라는 말을 들었을 뿐”이라며 “이런 상태에서 기사를 쓸지 안 쓸지는 여러분의 선택”이라고 일러줬다.

그리고 “'경기도 남양주에 사는 최씨가 과연 뭘 믿고 충남 아산까지 내려가서 30억원의 배팅을 했을까?’ 기자는 합리적 의심을 제기하는 것이지 수사기관이 아니다”라며 “물론 ‘똥인지 된장인지 혀로 핧아보기 전에 냄새만 가지고는 절대 기사 안 쓴다’는 기자님들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의하기 어렵지만, 그 엄격한 잣대에 경의를 표한다”며 “그러나 묻고 싶다. 왜 그런 엄격한 잣대는 박원순 미투사건’과 ‘조국의 사모펀드 비리에 대해 적용이 되지 않았을까?”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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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21-03-26 09:22:21
굿모닝 충청은 일관성, 관심, 노력, 열정, 집요함에 경의를 표할 뿐. 철 지난, 유효기간 끝난 이야기를 붙들고 늘어지는 네가티브 전략에 몰입하는 걸 보면 전략은 없는 듯하고, 윤석열 깔개 없는 듯 하고, 정치인 발목잡기 위한 네거티브를 그것도 직접적인 관계도 없는 이야기를 부풀려서 문제 있는 사람 만들기를. 친문이나 좋아하지. 중도가 이걸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아 문제가 많구나 생각할까, 그럴싸한 걸 좀 가지고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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