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울=김갑수 기자] “최문순 강원지사님이 문재인 대통령님 뵀을 때 ‘감자가 아니라 수소 팔러 왔습니다’라고 했다. 굉장히 상징적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회의원(천안을)이 같은 당 양승조 충남지사가 이끄는 도정을 비판해 눈길을 끌고 있다.
3선인 박 의원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컨싱턴호텔에서 열린 충남도 주관 국회의원 초청 정책설명회에서 “아쉬운 게 있다. 문재인 정부 임기 말이긴 하지만 K-뉴딜 관련 사업들이 있는데, 도가 가지고 온 자료집을 1시간 동안 봤지만 K-뉴딜 중 지역뉴딜에 대한 내용은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특히 “(강원도를 비롯한 타 시‧도는) 이렇게 변화되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지사님께서 지난 4년 동안 열심히 해오셨지만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 낸 것은 사실 없고, 소소하게 변화된 것들(만 있는 것 같다)…. 큰 틀에서 다시 한 번 방향을 잡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차분한 어투였지만 매우 강한 발언이었던 것이다.
박 의원은 또 “예를 들면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메가시티를 만들고자 하고 있다. 부산‧울산‧경남은 경제통합 뿐만 아니라 행정통합까지 얘기하고 있다. 대구‧경북과 광주‧전남도 마찬가지”라며 “이를 통해 SOC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많은 사업을 확보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역대 정부 중 문재인 정부에서 약 80조 원의 예타 면제 사업을 했다. 박근혜‧이명박 정부에 비해 2~3배가 많은 상황”이라며 “그런 큰 틀에서 예산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으로 철도와 도로분야 정부계획을 언급한 박 의원은 “광주와 전남, 전북은 국회에서 토론회를 갖고 ‘1순위는 전라선’이라고 밝히고 있다”며 “(충남 현안) 4개가 다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충남지역 단체장들과 상의해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그나마 사전 조율이 이뤄져야 지자체 간 불만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박 의원은 “자료집에 열거해놓고 ‘이걸 다 하겠습니다’ 하는 것은 예산 협의가 아니다. 조정을 하셔서 지금까지 진행된 것에 대한 중간 점검을 해서 실현 가능한 부분에 대해 논의한 뒤 각 지역 국회의원들께 ‘집중적으로 해 주십시오’라고 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