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코로나19의 여파로 큰 타격을 입었던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상승곡선을 이루고 있다. 산업활동동향,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등 주요 지표 등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통계청 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이 전달 대비 2.1%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전산업생산지수는 111.6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해당 통계를 집계한 200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제조업의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 D램과 플래시메모리 등의 반도체 산업이 7.2%, 기초화학제품 및 플라스틱 제조용 화학제품 7.9% 등으로 전월 대비 4.3%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 영업제한, 집합금지가 크게 완화되면서 서비스업 생산 또한 크게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이 20.4%, 운수창고가 4.9% 등으로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수출입물량, 화물운송, 여객운송도 같은 이유로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같은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도 크게 우상향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도는데 이번 결과에서 83포인트로 전원 대비 7포인트 상승한 결과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11년 7월 기록한 8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대기업과 수출기업, 내수기업은 각각 지난 2011년 6월(99), 4월(103), 9월(8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5∼22일 실시한 것으로 전국 법인 기업 2799곳(제조업 1639곳·비제조업 1160곳)이 참여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ESI는 전월 대비 4.7포인트 오른 101.3을 보였다. ESI가 100을 넘긴 것 또한 2018년 6월(100.4)이래로 처음이다.
2월 수출물량지수도 크게 상승했다. 109.26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한 수치다.
특히 운송장비 26.2%, 화학제품 9.9%,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6.1% 등의 지수 상승이 크게 나타났다.
정부와 한은 등의 관계자는 “상당수의 경기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불확실성은 여전이 존재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편 지난달 26일에는 IMF가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에 대해 발표했다. IMF는 우리나라에 대해 "건전한 거시경제 펀더멘탈과 효과적인 코로나19 방역, 종합적인 정책 대응으로 위기를 다른 나라보다 잘 극복해나가고 있다"고 평가하며 지난 1월 대비 0.5% 상승한 3.6%의 전망치를 발표했다.
이는 우리 정부가 전망했던 3.2% 보다 높은 수준이다. 통상 해외 기관들의 전망이 우리 정부 전망보다 낮게 나오는데 반해 이례적인 결과다.
앞서 OECD는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3.3%로, 한국은행은 3% ,우리 정부는 3.2%로 전망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