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4·7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참패로, 한때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였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치명상을 입은 가운데, 당 지도부가 8일 총사퇴했다.
도종환 비대위원장 체제로 들어간 민주당은 오는 16일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계기로 인적쇄신을 통한 환골탈태의 기틀을 만들어 새롭게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배우자의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간 가운데 페이스북을 통해 "4·7 재보선으로 표현한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한다"며 "국민의 삶의 고통을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고개 숙였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선거를 총지휘한 데다, 선거 직전까지 집권당을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그에게 쏟아지는 무한 책임과 호된 비판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인 김용민 PD는 이날 "직전 총리로 문재인 정부 첫날부터 꿀빨던 이낙엽 씨. 당 대표이면서 이번 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자 180석 더불어민주당 1년 정치의 총 책임자인 이낙엽 씨"라며 "좀 미안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 전 대표의 별명 '추풍낙엽'을 그대로 인용, 이 전 대표의 이름을 아예 '이낙엽'이라는 이름으로 낮춰 불렀다.
그는 "아, 반성과 성찰 중이라고요? 근데 그 반성과 성찰, 미리 해서 선거 전에 해서 승리할 수 있는 전략을 짜는데 밑바탕으로 써야했던 거 아니냐"며 "국민 마음 헤아리는 정치를 할 요량으로, 코로나로 너나 할 것없이 고통받는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 지급, 관철할 수 없었느냐"고 거푸 따져 물었다.
이어 "그것만해도 총체적 민심이반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안 들었느냐? 당신의 반성과 성찰이 두렵다, 아직 당신의 할 일이 남았다는 말이어서"라며 도끼눈으로 째려보았다.
그리고는 "반성과 성찰은 이제 그만두시고 당신의 무능과 한계를 직시하라"며 "즉, 당신을 정치로부터 사면시키라"고 소리쳤다.
언감생심 차기 대권의 꿈은커녕, 당장 정치일선에서 스스로 그만 물러나라고 강하게 요구하며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이제 돌아가 푹 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