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은섭 하나은행 대전영업부 VIP PB팀장] 최근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관련 상품에 대한 문의가 많습니다. WTI 가격이 40 $ 마저 위협하면서 많은 고객분들께서 WTI에 대한 저점 매수에 대하여 많이 고민하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유가에 투자할 수 있는 3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원유선물에 투자하는 펀드(삼성WTI원유 특별자산, 원유ETF 등)
해당 펀드들은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WTI 원유 관련 장내선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해당 펀드의 성과는 WTI선물의 손익에 의해 결정되며, 이에 따라 투자결정시에는 월물별 선물교체에 따른(Roll-over effect)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WTI 월물별 선물가격을 확인해 보면, 근월물 대비 원월물의 가격이 비싼 contango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1월 16일 기준 WTI선물 최근월물(15년 2월물)의 가격은 48.7$인 것에 반해, 6개월 후 만기가 도래하는 15년8월물 선물가격은 52.8$(최근월물 대비 +8.4%)및 1년 후 만기가 도래하는 16년2월물 선물가격은 56.0$(최근월물 대비 +15.0%)으로 최근월물 대비 할증되어 거래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물가격은 결국 만기가 다가올수록 현물가격에 수렴하게 됩니다. 즉, 현재의 시장상황은 contango 현상으로 인해 가장 거래가 잘되는 월물로 펀드가 교체 매매를 할 때마다 근월물 선물을 싸게 매도하고 차근월물 선물을 비싸게 되사는 매매로 인한 손실이 연간 -15%에 이를 것임을 유추할 수 있겠습니다.
이에 따라 WTI선물에 투자하는 방법은 현재의 contango가 지속되는 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합니다.
2) 원유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블랙록 월드에너지 펀드)
두 번째로는 원유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방법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WTI선물에 투자하는 방법이 contango로 인해 부적합하기 때문에, 원유시장에서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들에 투자하여 향후 유가반등에 따른 해당 주식들의 반등을 노려볼 수 있는 방법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당행이 출시한 펀드들 중에 이러한 컨셉의 펀드로는 “블랙록 월드에너지 펀드”가 있습니다. 해당 펀드의 업종별 포지션은 최근 원유 탐사 / 생산 업체 43% 및 종합오일업체 42%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종목 별로는 특히 종합오일업체의 대표 종목인 Royal Dutch shell, exxon Mobile 및 Chevron을 각각 10% 가까이 보유하고 있는 등 유가반등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국가별 비중 또한 북미 70% 등 선진국 위주로 안정적으로 구성)
다만, 유가는 현재 치킨게임 중으로 단기적으로 더 하락할 여지가 존재하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분할매수해야할 것으로 보이며, 또한 상당한 수준의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 고객에 한해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3) WTI 기초자산의 원금보존 추구형 ELB 상품
마지막으로 WTI 최근월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B 상품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파생상품의 장점은 기초자산의 수익구조를 입맛에 맞게 변형할 수 있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국제유가의 저점이 확실하지 않은 가운데, 원금손실을 제한함과 동시에 유가 상승에 따른 이익 역시 다소 양보를 한다면 이 또한 국제유가에 투자하는 또 한가지의 대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WTI 관련 원금보존 추구형 상품을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상품은 기회비용의 손실기간을 짧게 해주는 6개월 만기 상품입니다. 국제유가 전망이 힘든 상황에서 원금보존을 추구하더라도 만기를 최대한 짧게 가져가면서 반등에 따른 이익을 노리는 전략이 기회비용의 손실 면에서, 또한 6개월 이후 또 한번의 투자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효율적인 투자방법으로 판단합니다.
3억 이상의 자금의 경우, 개별적인 사모ELB 펀드의 요청이 가능하므로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만 단독 수익자는 안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