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주)한화타임월드 손문수 과장은 올해 매출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경기 불황의 여파로 매출이 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년 매출액과의 수치상 비교는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손 과장은 “매출액보다는 연초에 세운 목표치에 얼마만큼 도달했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다른 유통업계 또한 비슷한 사정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난 3일부터 가을 정기세일에 들어갔지만 서민들의 굳게 닫힌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는다”며 “일부 명품 매장의 경우 고객이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매출변동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9월은 추석이 있어서 명절특수로 반짝 매출이 올랐지만 추석이 끝나면서 매출이 다소 줄어들었다”며 심각한 매출부진을 암시했다.
실제 이날 찾은 타임월드는 비록 평일이었지만 대체적으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일부 단독으로 마련된 한정 판매 매대에 10여명의 손님들이 몰려 물건을 고르는 정도였다.
한편 지난 8월 6일 타임월드가 공시한 영업(잠정)실적에 따르면, 2012년 2분기는 매출액 315억3700만원, 영업이익 81억2400만원, 당기순이익 63억1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5.4%, 영업이익은 11.9%, 당기순이익은 9.7% 각각 떨어진 수치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봐도 매출액만 1.5% 늘어났을 뿐 영업이익(-4.8%), 당기순이익(-4.4%)은 감소했다.
타임월드는 2011년 4분기 매출 368억3300만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 들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