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42주년을 맞이한 공주마이스터고가 도약의 나래를 활짝 펴고 있다. 지난 2012년 공주공고에서 공주마이스터고로 교명을 변경한 뒤 학교장은 물론 교직원과 학생들이 열정으로 똘똘 뭉쳐 반도체분야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자리 잡고 있다.
취업률 97.4%, 각종 기능경기대회 수상, ‘2014 충남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충청남도교육감 표창 등 눈부신 성과는 학교구성원 모두가 일궈낸 열매다.
여기에는 공주마이스터고만의 독특한 교육프로그램이 있다. 공주마이스터고는 학생들을 반도체 분야 핵심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졸업인증 시스템 ▲업체별 맞춤교육을 위한 방과후 활동 ▲해외취업을 위한 글로벌 현장학습반 ▲감성 및 인성교육을 위한 인성 중심 수업 및 1인 1악기 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졸업인증시스템. 학생들은 입학후 3년간 기업에서 요구하는 SMT(Surface Mount Technology)분야 전문기술인이 되기 위해 졸업인증 시스템을 통과해야 한다. SMT는 표면실장기술로 전자기기 조립을 자동으로 실행하는 장치를 뜻한다.
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업무처리 능력과 직장적응능력을 평가받는다. 이는 ▲직업기초능력 ▲전문기술능력 ▲토익 및 중국어 등 외국어능력 ▲엑셀과 파워포인트 등 정보화 능력 ▲사회봉사와 필독도서 읽기 등으로 진행된다.
해외취업을 위한 글로벌 현장학습반도 주목받고 있다. 공주마이스터고 학생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속에서도 경쟁력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중국, 베트남 등지의 산업체에서 체험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주마이스터고는 지난해 교육부에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글로벌현장학습 사업단을 공모, 7100만원을 지원받았다. 3학년 학생 10명과 교사 1명은 중국 천진대에서 어학연수와 삼성테크원에서 현장실무실습을 진행, 아이들의 취업 역량 강화가 한 층 높아졌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는 곧바로 취업 성과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공주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은 97.4%에 달한다. 특히 올해 졸업생인 김해성 학생은 호주에서 취업이 확정, 세계 속에서 당당한 영마이스터로서 첫발을 내딛는 기회를 얻게 됐다. 또 한국전력공사 3명, 한국수력원자력 1명, 한국동서발전 2명, 한국서부발전 1명, 삼성전자 10명, 삼성디스플레이 8명, 삼성테크윈 1명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과 공기업에 잇달아 학생들을 취업시키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각종 대회 수상실적도 공주마이스터고의 자랑거리다.
지난해에는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4개 직종 금3개, 은2개, 동3개를,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공업전자기기 직종 동상을 ‘혜전대학교 캐드경진대회’에서 금상을 ‘대한민국청소년축제 Young Festa’ 에서 우수상을, ‘전국마이스터고 예술제’에서 금상을 각각 수상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인성교육을 등한시하는 것은 아니다. 균형감 있는 교육으로 열린 미래인재를 양성하겠다는 포부로 공주마이스터고는 인성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전교생이 1인 1악기 활동 프로그램이다. 학생 1인이 1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환경 제공은 물론 매년 작은 음악회를 통해 그동안 갈고 딱은 실력을 뽐내고 있다.
체육도 마찬가지. 1인 1운동 활성화로 태권도 수업을 진행해 체력 향상뿐만 아니라 정신건강 함양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공마 3DO 3DO NOT 운동’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몸에 익히도록 하는 프로그램. 3DO는 ‘미소짓기, 인사하기, 도와주기’를, 3DO NOT은 ‘쓰레기 버리지 않기, 휴대폰 휴대하지 않기, 비속어 쓰지 않기’를 뜻한다.
그 결과 공주마이스터고는 학교폭력 한 번 발생하지 않은 청정학교로 인정을 받아 ‘학교 폭력 근절 예방 우수학교 표창’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2014 충남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충청남도교육감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윤여신 교장이 ‘충남교육상’을, 3학년 김보성 학생은 ‘대한민국 인재상’을 각각 수상하며 공주마이스터고의 이름을 대외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윤여신 교장은 “이런 결실들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학교장을 비롯한 교직원과 학생들이 각자의 맡은 역할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공동체 속에서 서로 돕고자 하는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 우리 학교는 지금까지의 성장 경험 등을 바탕으로 세계 속의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등 큰 성장을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