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육군 8군단, 매일 5번의 감사할 일 적도록 강요
황당한 육군 8군단, 매일 5번의 감사할 일 적도록 강요
군인권센터, “8군단의 감사 표현 강요는 인권침해”
무더운 날씨에도 “날씨가 좋아서 감사합니다”
  • 박종혁 기자
  • 승인 2021.08.04 16:17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루에 5번의 감사 표현을 적어야 하는 '감사 노트'. 사진=군인권센터 제공/굿모닝충청=박종혁 기자
하루에 5번의 감사 표현을 적어야 하는 '감사나눔노트'. 사진=군인권센터 제공/굿모닝충청=박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군인권센터는 4일 육군 제8군단이 장병들에게 감사 노트를 배부하며 감사나눔운동을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는 지난달 5일 육군 제8군단에서 장병들에게 ‘충용 감사나눔 1·2·5’ 운동을 지시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운동은 매일 1개의 선행을 하며, 2번의 독서를 수행하고, 5번의 감사를 표현하는 운동이다.

센터는 군단이 ‘5 감사 나눔 운동’을 반강제로 진행하고 있어 장병들의 인권이 침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센터 관계자는 “8군단은 예하 부대 간부와 병사들에게 감사나눔운동을 강요하고 있다”며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훈련병에 대해서도 예외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군단은 장병들에게 노트를 배부하여 매일 5가지의 감사할 일을 적고 이를 아침 점호 때마다 다른 장병들 앞에서 발표하게끔 지시했다.

센터 관계자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모두가 군 복무와 무관한 감사 나눔 운동 동참을 요구받았다"며 “황당한 지시가 이어지자 일부 장병들은 계속되는 무더운 날씨에도 매일 ‘날씨가 좋아서 감사합니다’ 등의 마음에도 없는 말을 모두가 보는 앞에서 발표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기개발과 긍정적인 일상을 위해, 혹은 1000번의 감사 나눔을 하면 휴가를 제공하기에 자발적으로 활동에 참여했던 일부 장병도 있을 것이지만 희망자에 한해 이뤄진 캠페인이 아니다”라며 “감사나눔운동을 실시하라는 군단장의 지시를 받은 예하부대들은 감사 나눔 운동을 원하지 않는 장병에게도 강제로 감사 나눔 노트를 적게 하고 다른 이들 앞에서 발표하게끔 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관계자는 “강제로 이루어지는 의사 표현은 명백한 인권침해로 위헌적이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며 노트 작성과 발표를 강요하는 행위는 헌법 제19조 상 양심의 자유 침해에 해당한다”라며 “군인권센터는 8군단이 계속하여 휘하 장병들의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지 지켜보며 문제가 개선되지 않을 시,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제기 등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라고 경고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 민 2022-10-05 16:53:05
쓰잘데기없는걸로 장병들 괴롭피지말고 나라나잘지키세요 참 한심하네요

이일민 2021-08-05 07:31:05
8군단장 전형적인 꼰대 소리 듣겠다. 저런 사람이 제 집쌔끼들은 똥장군처럼 기른다. 그래서 똥별이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