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공감TV〉 최성해 녹취록과 이낙연의 ‘두루뭉술 화법’… ‘빈축’
〈열린공감TV〉 최성해 녹취록과 이낙연의 ‘두루뭉술 화법’… ‘빈축’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8.12 0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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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3차 TV토론에서는 김두관 후보와 이낙연 후보 간에 공방이 벌어졌다. 사진=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11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3차 TV토론에서는 김두관 후보와 이낙연 후보 간에 공방이 벌어졌다. 사진=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이낙연은 조국을 친 사람이야라는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의 발언을 보도한 〈열린공감TV〉는 가처분 신청하고, 최성해는 왜 고발하지 않느냐?” (김두관 후보)
최성해가 ‘허황된 소리였다’고 하여 넘어갔다.” (이낙연 후보)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11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3차 TV토론에서 김두관 후보와 이낙연 후보 간에 공방이 벌어졌다.

탐사전문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가 지난 6월 22일 단독 공개한 “조국은 이낙연이 친 것이고, 조국사태 직후에는 이낙연이 고맙다는 인사를 보내왔다”고 한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의 통화 녹취록을 둘러싼 문제제기다.

이 후보는 해당 녹취록이 공개된 이튿날인 23일 의원실 이름의 페이스북을 통해 “허위사실에 법적 대응하겠다”며 “어제 공개된 유튜브 영상 내용 중 허위사실을 인지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의 명예를 훼손하고 당원과 국민에게 오해를 일으키는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 정확하게 법적대응할 것이며, 이후 진행상황을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후보는 당시 직접 발언 당사자인 최 전 총장을 건너뛰고, 그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한 메신저에게로 법적 대응의 화살을 돌려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발언내용이 허위라면 거짓을 떠벌린 최 전 총장을 문제 삼아야지, 발언 전달자에 불과한 언론에 메스를 들이댄 것은 언론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의도로, 언론인 출신다운 처세는 결코 아니라는 비판을 받았다.

문제는 이날 KBS 주관으로 열린 TV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사실을 왜곡하는 내용으로 답변, "정직하지 못하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이 후보는 최 전 총장을 고발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김 후보의 질문에 “최성해가 ‘허황된 소리였다’고 해서 넘어갔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답변했다. 그러나 이는 시점상 앞뒤가 맞지 않는 논리인 데다, 최초 발언 당사자가 '허황된 소리'라고 해명만 하면 얼마든지 용서가 된다는 '대자대비(大慈大悲)'의 발로로 해석해야 하는 것인지, 빈축을 사고 있다.

〈열린공감TV〉가 녹취록을 처음 공개한 날짜가 22일이었고, 이 후보 측이 법적 대응을 예고한 시점이 23일 오전이었으며, 최 전 총장이 “녹취록은 저와 조카 사이의 사적이고 허황된 대화일 뿐”이라고 해명한 날짜가 23일 밤이었다.

요컨대, 당시 녹취록 공개 이후 전개된 상황을 이 후보 특유의 두루뭉술 화법으로 시점을 어물쩍 뒤섞으며 아전인수식 해명으로 얼버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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