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국민의힘 홍문표 국회의원(홍성·예산)은 15일 “충남과 대전은 국토의 중심임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 들어 엄청난 홀대를 받고 있다”며 “18개 부처 장관 중 충남과 대전 출신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를 상대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서 “문재인 정부의 균형발전에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실제로 18부 5처 18청 장·차관 중 호남권 10명, 수도권 9명, 경남·경북권 9명, 강원권 3명, 충북 2명 등 대전·충남 출신은 없다는 게 홍 의원의 설명이다.
홍 의원은 이어 철도 홀대 문제와 관련 “국가철도망 5개 권역 중 충남 장항선만 1970년대 방식으로 단선철도에 디젤기관차로 운행되고 있다”며 “심지어 서해선 복선전철 장래신설역인 예산 삽교역사는 타당성 조사 통과와 부지 매입, 토지 보상이 완료됐고, 도청 소재지에 역을 신설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음에도 기획재정부는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추진을 미루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대목에서 홍 의원은 “이것이 충남 홀대이고 야당지역 국회의원 홀대라고 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어떤 부분에서는 섭섭함을 느끼실 수 있겠지만 충남은 GRDP 전국 2위로 그만큼 일자리와 기회가 많다”며 “SOC 등에서 편중이 있다면, 혹시 뭐가 부족한게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홍 의원은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에도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움직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은 뒤 충남공항(서산공항)과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 등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김 총리는 혁신도시와 관련 “세종시에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되는 것으로 추진될 당시 대전과 충남 시·도민은 양해를 했던 부분인 것 같다. (그러나) 세종시 건설이 인구를 흡수하는 효과 밖에 없다는 지적이 있어 법을 바꾼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혁신도시 두 번째 단계 모델은 아직 전국적으로 결정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