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북] 뛰는 국힘vs기는 민주, 청주상당 앞날은?
[굿모닝충북] 뛰는 국힘vs기는 민주, 청주상당 앞날은?
국힘, 조직위원장 공모…정우택, 상당→흥덕→상당 지역구 옮기기 논란
민주, 재선거 원인 제공한 정정순 위원장 요지부동…출마후보자 발 동동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10.31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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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과 국민의힘 충북도당.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과 국민의힘 충북도당.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내년 대통령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선거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은 구속 수감된 윤갑근 전 위원장을 대신할 조직위원장 공모가 진행 중인 반면 재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더불어민주당은 정정순 위원장 체제 속에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어 대조적이다.

청주상당은 ‘충북 정치 1번지’로 불릴 만큼 상징성이 큰 지역이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정정순 전 의원이 당선되기 전 국민의힘 정우택 전 의원이 내리 재선을 할 만큼 진보와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혼재한다.

더욱이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민주당 정정순 전 의원은 선거법위반으로 낙마하고, 3000여 표 차로 패한 국민의힘 윤갑근 전 위원장은 라임사태 의혹으로 구속 수감되는 등 여야 모두 ‘불신의 정치’를 펼친 오욕을 안고 있다.

이에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내년 청주상당 국회의원 재선거는 수성인 동시에 탈환이며, 결과에 따라 다음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표심을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조직위원장 공모…지역구 또 옮긴 정우택 논란

국민의힘은 여당인 민주당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윤갑근 전 위원장의 항소심이 진행 중인 가운데 사고지구당으로 지정하고 조직위원장 공모를 진행했다.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상당 조직위원장을 공개 모집한 결과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과 노동영 변호사, 신동규 서울시당 지역화합위원장, 신동현 중앙당 자치위원, 임병윤 공인중개사 등 5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공모에는 앞서 청주 상당 조직위원장에서 청주 흥덕으로 자리를 옮겼던 정우택 위원장이 다시 상당에 도전을 신청해 논란이 분분하다.

정 위원장은 지난 총선 전 텃밭으로 불리던 상당구를 윤갑근 위원장에게 내주고 바로 옆인 흥덕구로 지역을 옮겨 민주당 도종환 의원과 맞붙었다가 참패했다.

같은 청주시권에서 옆 동네를 오가며 지역위원장을 맡는 점은 정 위원장의 정치력(?)이라는 우호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신인 정치인을 키워내지 못하는 기득권의 득세라는 혹평을 받았다.

국민의힘 흥덕구의 한 당원은 “흥덕으로 올 때도 반신반의했는데 다시 상당으로 갔다는 소식을 듣고 화가 치밀었다. 열심히 일했던 당원들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가다니, 지금도 믿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정 위원장의 상당행은 내년 재선거를 앞둔 개인적인 포석으로 보이는 가운데 공석이 된 흥덕지역 조직위원장 공모 등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출마후보자와 당원들의 혼란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다만 이번 공모에서 1988년생인 정치신인 신동현의 등장은 주목할만하다.

신동현 중앙당 지방자치위원은 지난 28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기득권의 줄 세우기 정치나 지역 현상에 편승해 이뤄지는 정치가 이제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출마했다”고 포부를 밝히며 기존의 낡은 정치를 비판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 정정순 체제 요지부동…출마 후보자들 답답

재선거 원인을 제공한 민주당은 정정순 전 의원이 지역위원장을 계속 맡고 있으며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다만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지사직을 퇴임하고 본격적으로 대선 조직을 꾸리고 있어 지방조직이 정비될 때 일련의 변화가 예측된다.

문제는 선거 시계가 빨라지고 있는 반면 지역위원장과 재선거 후보, 지방선거 공천까지 해야 할 일이 태산이라는 점이다.

민주당은 먼저 정정순 위원장의 현재 체재로 각종 선거를 치를지, 지역위원장을 교체하며 새판을 짤지 결정해야 한다.

지역위원장은 대체로 국회의원 선거의 유력한 후보로 불리기 때문에 현재의 체제는 내년 재선거를 버리는 카드로 쓸 경우에만 유효해 보인다.

이미 지역 민주당에서는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이현웅 전 한국문화정보원장 등 지난 총선 출마자와 장선배 충북도의원(전 도의장) 등이 새 지역위원장 후보군으로 보고 있다.

또한 국민의힘에서 정우택 위원장이 내년 재선거에 도전할 경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인물의 등장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중요한 점은 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내년 대선과 재선거, 지방선거를 이끌어갈 조직을 서둘러 꾸려야 한다는 점이다. 조직의 큰 뼈대는 충북도의원과 청주시의원 등 지방의회 출마예정자들이고 그들을 지원하는 당원 조직의 확보다.

특히 지방의원의 경우 당을 위한 선거운동과 자신을 위한 선거운동을 함께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이들에게는 조직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당의 공천권이 목숨줄로 여겨질 수 있어 어느 선거보다 치열한 움직임이 예상된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민주당 지도부가 상당지역구와 관련해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어 출마예정자들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며 “여야 정치계의 혼란스러움은 결국 유권자의 정치 불신감만 키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모든 선거는 대선후보 중심으로 치러지게 되므로 중앙당 차원에서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대선 후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역위원장과 재선거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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