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박지현 기자] 천안시의회가 시내버스 운수종사자 근무형태 변경 등 처우개선을 통해 심야버스의 적자 운행을 멈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29일 열린 천안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관 시내버스혁신추진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적자 운행 중인 심야버스 폐지를 위해 운수종사자 처우개선으로 기존 시내버스 운행 시간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시는 지난 6월 15일부터,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30분 배차간격으로 천안형 심야버스를 운행한다.
심야버스는 시청을 기종점으로 천안·아산역, 천안동부역, 터미널, 두정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동 지역을 거쳐 양방향 순환 운행한다.
시는 올해 심야버스 운행을 위해 차량구입비, 운영비 등 12억2470만 원을 투입했으며, 내년엔 운영비로 6억5868만 원을 반영할 계획이다.
첫 운행 시작이후 9월 21일까지 99일간 이용객은 총 1만5703명, 일 평균 159명이 이용했다.
정병인 위원장은 "지난 6~9월 심야버스 일 평균 이용객은 159명으로, 하루동안 심야버스 6대에 27명이 타는 꼴"이라며 "대당 요금수입은 약 3만9750원으로, 천안시내버스 일일 표준운송원가는 약 48만원 대비 재정 적자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야버스는 수도권 전철의 첫차와 막차 시간대 시내버스와의 환승을 위해 운행되는 만큼, 버스 이용객의 승·하차 장소와 시간대 등 데이터를 추출해 이용객이 많은 시간대, 구간에 기존 시내버스 막차 시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자운행이 지속되는 심야버스를 장기간 운행할 수 없다"며 "시내버스 운수종사자의 근무 형태를 현재 1일 16시간 격일 근무제에서 1일 2교대로 변경해 시내버스의 첫차 시간을 당기고, 막차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위원장은 "심야버스 운행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운행을 통한 이용객 데이터를 추출하고 이를 분석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