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대전시 대덕구 지역화폐 ‘대덕e로움’이 내년 1월 1일부터 ▲20만원 한도 ▲10% 캐시백 ▲대덕구내 에서만 사용 가능으로 사용범위 등이 축소된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14일 한남대 무어아트홀에서 국·시비 분담 중단에 따른 ‘2022년 대덕e로움 운영 방향’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대덕구는 최근 정부의 광역시 내 자치구 발행 지역화폐에 대한 국비 지원 중단 결정에 따라 오로지 대덕구 자체 재원으로 대덕e로움을 운영하기로 한 것.
박 청장은 “대덕e로움의 전체 발행 규모가 200억으로 줄었지만 대덕구 안에서 만큼은 지속 발행 되도록 하겠다”며 “대덕구 주민들은 온통대전으로 대전시 전체에서 50만원 10% 캐시백 혜택을 보고 추가로 대덕구 내에서 20만원 10% 캐시백 혜택을 누릴수 있으니 대덕구민은 온통대전과 대덕구 사용 둘다 가능한 셈, 대덕구 주민은 훨씬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온통대전 결제 비율은 유성구와 서구에 70%, 원도심에 30%이다. 대덕e로움 플랫폼을 통해 다양하고 재밌는 이벤트를 꾸며 더 많은 시민들이 대덕구에 와서 소비 할수 있게끔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언론에서 회자되고 있는 ‘온통대전+대덕e로움 통합 가능성’ 에 대해 박 청장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박 청장은 “온통대전과 대덕e로움은 플랫폼 운영 회사 자체가 다르다. 앞으로는 플랫폼을 가진 자치구와 가지지 않은 자치구의 차이가 확연 할 것”이라며 “플랫폼을 가진 자치구는 구 내에서 다양한 정책과 이벤트, 시민 참여 수당 등을 시도해 볼 수 있다. 그것을 대덕구가 없앨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덕구가 정부 세금을 이중 지원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박 청장은 “대덕구 자체 예산 내에서 지원하는 것이기에 이중 지원 아닌 추가 지원”이라며 “그렇게 따지면 지자체별 출산 지원 등 모든 자치구의 정책을 다 이중지원의 잣대로 봐야 한다. 지자체별로 필요한 부분에 필요한 예산을 쓰는 것이 맞다”고 일축했다.
대덕구는 그동안 대덕구민들과 함께 각종 회의를 통해 내부 의견을 수렴하고 대덕사랑 상품권 발행위원회, 선순환 경제구조 구축 연구 용역을 통해 외부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 1일에는 마지막으로 지역 주민들과 타운홀 미팅을 가져 대덕e로움의 새로운 운영방향을 무기명 투표·수립했다.
대덕e로움의 발행규모는 1000억 → 200억으로 축소됐지만 대덕구민과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다양한 참여 정책 발굴 및 추진으로 지역화폐 본래의 취지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박 청장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대덕e로움과 온통대전이 지금껏 설왕설래했던 것은 선의의 경쟁이 불러온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역화폐의 또 다른 중요 기능은 공동체 기능을 강화하는 것, 공동체 연대와 협력의 가치가 없는 지역화폐는 지역 화폐가 아니다. 그 가치를 대덕구민들께 잘 피력해 주민들이 행복감을 느끼는 삶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