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오전 선대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회의에서 "국민 정서에 따르는 측면에서 선대위가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드리기 위해 선대위의 전면 개편을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선대위 갈등과 더불어 후보를 둘러싼 여러 문제들이 이어지면서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 계속되자 칼을 뽑아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 판단에 영향을 미쳤는지 묻는 질문에 "그것도 어느 정도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문제는 윤 후보와 충분히 상의가 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윤 후보에 사전 동의를 구했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내가 동의를 구할 필요 없다"고 반박했다.
'후보 패싱'에 대해서도 "후보 패싱은 뭔 패싱인가. 다 알게 되는데"라며 사전 동의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짐작케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윤 후보는 지난 주만 하더라도 선대위 개편 요구를 “악의적 공세”라고 규정한 바 있다.
윤 후보는 일단 당초 예정된 일정을 모두 중단하고 선대위 개편에 착수했다.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세대에 큰 실망을 준 것을 자인한다"며 "새로 시작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로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원하는 대로 선대위 개편이 이뤄졌다. 조만간 그가 선대위에 복귀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내부 잡음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영입된지 20일 만에 사퇴하게 된 신지예 부위원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윤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온 저에게 더 강한 저항은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다. 사퇴하라는 종용이 이어졌다"면서 "'쓸데없는 짓 하지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이 대표의 조롱도 계속됐다“며 이 대표를 겨냥하고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