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충남도의회 김연 의원(민주, 천안7)이 5일 천안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같은 당 소속 당진시의회 최연숙 의원이 남다른 응원 메시지를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내용인 즉 충남에서도 여성 시장‧군수가 나올 때가 됐다는 것.
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의 출마선언 사진 등을 공유한 뒤 “2018년 6.14 지방선거 17개 광역단체장 여성당선자 0명”이라며 “226개 기초단체장 중 9명 당선, 충남 15개 시‧군 여성 단체장 0명”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4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윤완중 전 시장의 부인 오영희 후보가 출마해 공주시장에 당선되는 이례적인 일을 제외하곤, 현재까지 15개 시‧군 중 여성 단체장은 탄생하지 않고 있다.
대전시만 해도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재선을 노리고 있다는 점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현재까지 충남지역에서 여성이 시장·군수 선거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김 의원이 유일하다.
최 의원은 6일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정치적 불균형이 너무 심하다. 충남에서 여성 시장‧군수 하나 못 내고 있다니 너무 안타깝다”며 “(정치권은 여전히) 남성 중심의 문화가 공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충남지역 여성 기초의원의 비율이 30% 정도 된다. 이제는 여성 시장‧군수가 나올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김연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 대한 소회를 페이스북에 올리고 “긴 시간 가슴에 담아왔던 ‘따뜻한 경제도시 천안’의 미래 비전을 70만 천안시민께 보고 드렸다”며 “일 잘하는 박완주 국회의원(천안을)에게 배웠고, 양승조 지사가 이끄는 충남도정에서 검증받은 저에게 천안을 맡겨 달라고 호소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다섯 분의 우리 당 천안시장 후보군이 옆에 서 계셔서 더욱 힘이 났다. 모두 능력 있는 훌륭한 후보들”이라며 “경선 전략을 물으시는 언론인께 ‘후보군 모두가 자기의 목소리를 내며 선의의 경쟁을 하고, 이후 원팀으로 승리하는 것이 전략’이라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규희 전 국회의원과 이재관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 이종담 천안시의원, 장기수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 황천순 천안시의장 등 민주당 천안시장 후보군이 대거 참석했다.
재선인 김 의원은 11대 도의회 전반기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행정문화위원회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