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충남도의원 기초단체장 도전 '러시'
현직 충남도의원 기초단체장 도전 '러시'
42명 중 10여 명 출마 선언했거나 할 예정
지방선거 전 남은 회기 2번…의정활동 공백 가능성도 우려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2.01.23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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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 전국동시지방선거(이하 지선)를 앞두고 11대 충남도의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기초단체장 출마를 위해 기자회견과 출판기념회를 잇따라 열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334회 임시회 1차 본회의 모습. 자료사진=충남도의회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8대 전국동시지방선거(이하 지선)를 앞두고 11대 충남도의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기초단체장 출마를 위해 기자회견과 출판기념회를 잇따라 열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334회 임시회 1차 본회의 모습. 자료사진=충남도의회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8대 전국동시지방선거(이하 지선)를 앞두고 11대 충남도의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기초단체장 출마를 위해 기자회견이나 출판기념회를 잇따라 열고 있기 때문이다.

지선이 100여 일이나 남았지만, 기존 단체장의 불출마 선언과 3선 연임 제한, 광역의원 출신 기초단체장 증가 등 다양한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으론 의정활동 공백도 우려되고 있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42명의 도의원 중 10여 명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할 예정이다.

먼저 재선의 김명선 의장(민주·당진2)은 지난 22일 당진 송악문화스포츠센터에서 자신의 책 ‘당진의 꿈, 나의 꿈’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주지하다시피 당진의 경우 재선인 김홍장 시장이 일찌감치 3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 김 의장은 차기 당진시장 유력 후보 중 한 명이다.

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공식 선언한 건 아니지만, 그동안 수차례 시장 도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출판기념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42명 중 10여 명 출마 선언·예정…출판기념회로 세 확장도

실제로 김 의장은 지난 17일 도의회 신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오랫동안 준비했다. 그리고 이제는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지역주민에게 한 발자국 다가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도 자신의 책을 소개하면서도 “군 생활 3년을 제외하곤 당진을 지켰다. 당진을 위해선 뭐든지 하겠다는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며 “그동안 의정활동을 통해 느낀 점과 당진에 대한 비전, 제가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이 책에 담았다”고 강조했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도 “7선 불패신화 김명선의 꿈을 응원해달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지난 22일 당진시 송악문화스포츠센터에서 충남도의회 김명선 의장(민주·당진2)의 책 '당진의 꿈, 나의 꿈'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지난 22일 당진시 송악문화스포츠센터에서 충남도의회 김명선 의장(민주·당진2)의 책 '당진의 꿈, 나의 꿈'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당진시의회를 거쳐 지난 지선을 통해 도의회에 입성, 현재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기후 의원(민주1)도 출마를 결심, 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그는 23일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젊고 패기 있는 사람이 나서야 한다”며 “당이 지선 공천 일정을 대선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을 확정한 만큼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월 중순 정도 출판기념회를 갖고 대선 전후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홍성군수 선거에는 조승만 의원(민주·홍성1)과 이종화 의원(국민·홍성2)이 도전장을 던졌다. 홍성의 경우 김석환 군수가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출마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홍성읍장 등 40년간 공직생활을 지내고 지난 지선을 통해 도의회에 입성, 11대 후반기 기획경제위원회 부위원장과 청년발전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 의원은 지난해 8월 군청 행정홍보지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민과 늘 소통하는 든든한 동행으로 일 잘하는 군수가 되고 싶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 소속 인사 중 출마 선언을 한 건 조 의원이 처음으로, 일찌감치 표밭 갈이에 나서겠다는 의중으로 해석되고 있다.

기존 단체장 불출마, 3선 연임 제한 등…논산·당진·홍성 등은 도의원 전원 출마

재선 홍성군의원과 3선 충남도의원으로 11대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이 의원도 지난달 20일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증된 능력으로 고향에서 마지막 열정을 쏟고 싶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조 의원과 이 의원은 도의회에서 활동한 정치 경험을 토대로 마련한 지지기반이 비교적 탄탄한 만큼 당내 경선에서 다른 주자와 혈전을 펼칠 것으로 분석된다.

천안시를 지역구로 둔 10명의 의원 중 현재까지 시장 선거 도전 의사를 밝힌 인사는 김연 의원(민주·천안7)이 유일하다.

그는 5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대전환의 시대, 따뜻한 경제도시 천안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다음 달 13일에는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학생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세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재선인 김 의원은 11대 전반기 문화복지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행정문화위원회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11대 도의회 전반기에 각각 의장을 지낸 유병국 의원(민주·천안10)도 천안시장 선거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안전건설소방위원회와 20일 복지환경위원회 회의장 생중계 화면 갈무리.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19일 안전건설소방위원회와 20일 복지환경위원회 회의장 생중계 화면 갈무리.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동일 의원(민주·공주1)은 17일 비대면 영상 방식을 통해 공주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시민들의 지지를 전제로 공주시와 세종시의 메가시티 건설과 상생발전을 이루겠다”면서도 “농정은 농민을 최우선으로 하기보다는 특정 이익과 시장 논리로 엉뚱한 곳에 지원이 가고 있다”며 같은 당 소속의 김정섭 시장과 각을 세우기도 했다.

재선 시의원에 이어 지난 지선을 통해 도의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도의회 정책위원회를 이끄는 등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알려져 있다. 김 의원은 재선 도전에 나서는 같은 당 김정섭 시장과 공천 경쟁을 벌이게 된다. 

김동일 시장의 3선 도전이 유력한 보령시장 선거에는 이영우 의원(민주·보령2)이 지난해 11월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한태 의원(민주·보령1)도 설 명절 전 영상을 통해 출마를 선언한다는 계획이다.

선거 탓 의정은 뒷전?…공백 우려

이밖에 3선의 황명선 시장이 도지사 선거 준비로 일찌감치 퇴임한 논산시장 선거에는 오인환 의원(민주·논산1)과 김형도 의원(민주·논산2)이, 서천군수 선거에는 전익현 부의장(민주·서천1)이, 부여군수 선거에서는 김기서 의원(민주·부여1)과 조길연 부의장(국민·부여2)의 이름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계속해서 계룡시장 선거에는 김대영 의원(민주·계룡)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처럼 도의원들이 그동안의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기초단체장 도전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면서, 선거 준비로 의정활동은 ‘뒷전’으로 미루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도의회는 오는 27일까지 334회 임시회를 열고 집행부의 주요업무계획을 청취 중인데, 일부 상임위원회에서는 회의 개회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의원들이 자리를 뜨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번 회기를 포함해 지선까지 남은 회기는 단 2번. 특히 3월 15일부터 29일까지 15일간 열리는 335회 임시회에서는 도정과 교육행정 질문이 예정돼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도의원은 “대선과 지선이 3개월 차로 맞물리면서 정치 행사가 많은 건 사실”이라며 “출마를 위해선 평소보다 많은 주민을 만나야 한다. 그러나 집행부에 대한 방향 제시와 견제 등 도의원 본연의 역할을 소홀히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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