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 교육계의 원로인 이기용 전 충북교육감이 윤건영 전 청주교대 총장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지며 오는 6월 1일 교육감 선거의 열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25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이 전 교육감은 지난 22일 윤 전 총장이 주최한 ‘충북미래교육포럼’에 참석해 우호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교육감은 “퇴임하고 8년이 지났지만, 마이크 잡고 말씀드리는 건 처음이다”며 “윤 전 총장을 사귄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대화를 나눌 적마다 희망을 품게 되고, 미래에 대해 기대를 갖게 하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식이 흔들리고 교육이 흔들리고 있는데, 투표는 정치를 감시할 수 있는 칼”이라며 “우리 모두 올바른 투표로 교육이 다시 살아나고 우리나라가 중흥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교육감 3선(13, 14, 15대)을 역임하며 지역 교육계의 원로로 불리는 이 전 교육감은 정치적인 면에서도 보수진영의 상징적 역할을 하고 있어 그의 등장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김병우 교육감의 3선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고 그동안의 각종 여론조사(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다른 후보에 비해 우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맞서는 보수계에서는 윤 전 총장과 심의보 전 충청대 교수, 김진균 봉명중 교장 등 3명이 출마 선언한 상태다.
이에 보수진영의 후보단일화가 최대 관심사로 떠 오른 가운데 이 전 교육감의 윤 전 총장 지지 발언은 진영 내 커다란 방향성을 제시할 가능성까지 내다보인다.
지역의 한 교육계 인사는 “이 전 교육감은 지역 보수계의 큰 어른”이라며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그가 보수진영을 지휘한다면 어느 때보다 뜨거운 선거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